- 이중표적항체 EMB-01, 이중면역관문억제제 EMB-02, T세포 관여 항체 EMB-06 등 3종 개발
중국 상하이의 이중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에피맙바이오테라퓨틱스(EpimAb Biotherapeutics)는 최초 7400만달러 유치 이후 거의 2년 만에 시리즈C를 통해 1억2000만달러의 자본금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에피맙은 이 자금으로 이중특이항체, 이중 면역관문억제, CD3 및 BCMA를 목표로 하는 T세포 관여 항체(T-cell engager)를 포함한 3가지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공개되지 않은 전임상 프로그램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선도 프로그램인 EMB-01은 종양세포의 EGFR과 cMET를 타깃으로 설계됐다. 중국과 미국에서 1/2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 후보인 EMB-02는 PD-1억제제와 LAG-3 표적 치료제를 겸하고 있으며 최근 FDA의 승인을 얻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에피맙의 세 번째 프로그램인 EMB-06은 CD3와 BCMA를 대상으로 하는 T세포가 관여하는 이중 특이 항제로 호주에서 임상시험 착수를 허가받았다. 데이비드 구(David Gu) 에피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에피맙은 EMB-06이 면역체계가 너무 강하게 활성화되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이중특이치료제보다 안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렌스키(Stephan Lensky) 에피맙 최고 운영 및 사업 책임자(COBO)는 “3대 시범 임상 프로그램을 표적치료제, 이중 면역관문억제제, T세포 관여 항체 등 3가지 영역에서 분포돼 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각 영역에서 긴 목록의 신약후보물질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의 신약개발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피맙의 파이프라인은 ‘Fabs-in-tandem immunoglobulin’(FIT-Ig)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렌스키는 “항체는 Y자형인데, 여기서 Y의 두 손잡이가 Fab(항원결합부위, antigen-binding fragments)”이라며 “에피맙은 Fit-IG 플랫폼을 사용해 기본적으로 Y의 팔에 두 개의 Fab을 붙여서 이중특이항체를 만든다. 민감한 항체 구조를 건드리지 않고 이중항체를 만들어 항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잘못 결합해 항체가 표적을 결합할 수 없게 만드는 오결합(mispairing)을 일으키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십은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사로부터 선불금을 받고 플랫폼을 라이선스아웃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피맙이 추구하는 플랫폼을 같이 입증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에피맙은 또 회사의 중심된 가치는 혁신이지만 자사의 파이프라인에 타사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1억2000만달러의 C시리즈는 코모란트자산관리(Cormorant Asset Management), 옌추앙캐피털(Yanchuang Capital), 상베이캐피털 II(ShangBay CApital II), SDIC 펀드, 데청캐피탈(Decheng Capital), 셰르파헬스케어파트너스(Sherpa Healthcare Parterns), 하이드래곤캐피털(Hidragon Capital)을 포함한 많은 신규 및 기존 후원자들로부터 나왓다. 중국상업은행인터내셔널(China Merchants Bank International)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라운드를 이끌었다.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에피맙은 2022년 IPO를 앞두고 연내에 IPO 이전 라운드를 진행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상장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