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멜린타테라퓨틱스, 급성 세균성 피부감염(ABSSSI) 성인 치료제 ‘키미르사’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3-16 02:59:29
  • 수정 2021-03-17 12:20:00
기사수정
  • 하루 1시간 수액과 함께 고정용량 주입으로 완전 박멸 기대 … 2019년 파산신청 후 ‘가뭄에 단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 소재 항생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멜린타테라퓨틱스(Melinta Therapeutics)는 항생제 ‘키미르사’(KIMYRSA 성분명 오리타반신 oritavancin)이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감염 및 구조적 피부감염(acute bacterial skin and skin structure infections, ABSSSI)이 있는 성인 환자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신약은 1 시간 1200mg 주입으로 ABSSSI에 대한 완전한 치유가 가능한 리포글리코펩타이드(lipoglycopeptide) 계열 항생제다. 이 회사의 반합성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그람양성균 항생제인 ‘오르박티브’(Orbactiv 성분명 오리타반신 oritavancin)의 차세대 버전이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반코마이신 및 그 이전 버전의 항생제와 1 대 1 효능 대결을 펼쳐 우위를 입증했다. 펩타이드전이(transpeptidation)와 당전이(transglycosylation)를 억제하고 세포막을 완전 파괴하는 게 약리기전이다.  

이 회사는 2019년말에 파산신청을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키미르사 허가로 기사회생의 계기를 맞게 됐다. 특히 1시간 동안 고정용량을 맞는다는 장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로 병원들이 축소 운영하는 상황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멜린타는 올 여름에 키미르사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회장 겸 CEO인 크리스틴 앤 밀러(Christine Ann Miller)는 “키미르사는 임상의사가 입원할 필요없이 여러 치료환경에서 ABSSSI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유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더 짧은 시간에 단일 용량을 투여할 수 있어 간편하고 호환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ABSSSI는 매년 미국에서 약 1400만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매년 300만건 이상의 응급실 방문을 초래한다. 응급실 입원 요인으로 8번째를 차지한다. 병원 평균 체류 기간이 평균 4.1일로 매년 40억달러의 의료비 지출을 유도한다. 

FDA는 1시간 동안의 키미르사 수액 주입(50명)과 3시간 동안의 오르박티브 주입(52명)을 비교한 표지개방 약동학(PK)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을 승인했다. 

키미르사는 또 오르박티브와 함께 평가한 3상 SOL0 연구에서도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 MRSA 환자 405명을 포함한 성인 1987 명을 대상으로 하루 2회 반코마이신을 투여하고 키미르사 1200mg 정맥주사 용량을 하루 1회 투여한 결과 한 번의 키미르사 투여는 15mg/kg의 반코마이신을 하루에 두 번 7~10일 투여하는 만큼 효과적이라고 멜린타는 밝혔다. 

키미르사는 MRSA 외에 Streptococcus pyogenes, Streptococcus agalactiae, Streptococcus dysgalactiae, Streptococcus anginosus 그룹(S. anginosus, S. intermedius, S. constellatus 등), Enterococcus faecalis(반코마이신 감수성 세균주)에 의한 감염의 예방과 치료에 쓰인다. 오르박티브와 병용해서는 안 된다. 

오리타반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메스꺼움, 구토, 사지 및 피하 농양, 설사 등이다. PK 연구에서 키미르사를 투여받은 2명 이상의 환자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은 과민성, 가려움증, 오한 및 발열 등이었다.

이번 FDA 승인은 몇 달 동안 재정적 긴장에 시달리다가 2019년 파산 신청을 한 멜린타에게 가뭄의 단비 같지만 당장 현금 수익이 창출되는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난국 타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월, 미국 파산법원은 3월 2일까지 멜린타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는 회사들에게 인수 제안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디어필드매니지먼트(Deerfield Management)가 1억4000만달러를 대출해 멜린타의 수명을 연장했다. 

멜린타는 작년 6월 4일에 테트라페이즈파마슈티컬스(Tetraphase Pharmaceuticals) 인수전에서 아셀알엑스파마슈티컬스(AcelRx Pharmaceuticals)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3900만달러의 선불 계약금에 조건부가격청구권(CVR)으로 16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테트라페이즈는 2018년 12월에 항생제 ‘저라바’(Xerava 성분명 에라바사이클린 eravacycline)가 복합성 복강내 감염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다른 항생제 바이오기업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성공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약의 2019년 총 매출은 36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테트라페이즈는 라호야파마슈티컬스(La Jolla Pharmaceutical)로부터 현금 4300만달러에 멜린타로부터 받을 수 있는 CVR 16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상받는 조건으로 멜린타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라호야에게 합병되는 방안을 택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12일 영국에서 항생제 제조를 중단하고 항생제 브랜드인 Zinnat, Zinacef, Fortum 등의 권리를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체인 산도스(Sandoz)에 5억달러(선불계약금 3억5000만달러, 추가 최대 1억5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처럼 항생제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으면서도 필수적인 의약품이어서 포기하기엔 안타깝고 막상 집중할 수도 없는 분야로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