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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인별 증상차 심한 만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2-19 15:38:00
  • 수정 2021-06-21 1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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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임기 젊은 여성에 다발 … 스트레스·독소가 발병의 주요원인

루푸스(lupus)은 주로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자가면역질환은 림프구 중 B세포와 T세포, 단구에서 파생된 대식세포 등 신체를 지키는 다양한 면역세포와 면역항체가 오히려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손상을 통틀어 일컫는다.   


자가항체가 자신의 조직과 기관을 건드려 차례로 염증과 손상을 유발함으로써 여러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관절·신장·폐·신경조직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루푸스는 발병 부위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피부에만 나타나 흉터를 남기는 피부성 루푸스와 인체의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전신성 루푸스가 있다. 전신성 루푸스는 만성적으로 인체의 각 기관에 걸쳐 전신적으로 찾아오는 염증성 질환이다.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 발진이 마치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하다고 해서 ‘루푸스’라고 불리게 됐다. 루푸스는 늑대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루푸스의 발병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독소, 식이항원, 영양소 결핍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루푸스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발병기전으로도 추측이 가능하다. 스트레스에 의해 과립구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세포와 콜라겐의 파괴와 함께 림프구가 증가하면서 면역반응(염증반응)에 의해 손상된 자신의 세포를 제거(자가면역)하게 되며 전신반응이 나타난다. 


발열·쇠약감 등 주요 증상 … 레이노현상·골다공증 합병증도 초래


루푸스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릴 만큼 1000명의 환자가 병을 앓는 경우에도 저마다 각각의 증상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전신에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초기에는 주로 발열·전신쇠약감·우울증·피로감·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루푸스로 인한 전신의 염증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현상과 스테로이드 치료제 장기 투여로 인한 골다공증이 대표적이다. 


레이노현상은 추위 또는 진동, 스트레스 등에 노출됐을 때 손끝과 발끝, 코끝 등의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푸르게 변하고 감각 이상과 통증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따뜻한 곳으로 가면 피부 색깔이 다시 붉게 돌아온다. 따라서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손과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혈관확장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루푸스로 인한 레이노현상은 루푸스가 호전되면 병세도 함께 좋아진다.


루푸스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으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는 칼슘대사의 균형을 깨뜨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킨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직접 영향을 미쳐 거식세포(대식세포)나 골세포들을 자극해 뼈를 녹이는 작용의 역할을 하고 골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는 정어리·다랑어·멸치 등의 생선류와 유제품 등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매끼 골고루 섭취하고 칼슘 섭취율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D를 병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밖에 원판성(圓板性) 홍반으로 인한 탈모, 혈액응고 장애로 인한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장의 손상으로 인한 신장염, 만성 신부전증, 빈혈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루푸스의 치료는 가벼운 장기 침범인 탈모 또는 피부발진·관절통·관절염·늑막염·심낭염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항말라리아제, 소량의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각한 장기 침범인 신장염·심근염·루푸스폐렴·뇌혈관염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들 약제 외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및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물로 치료 … 맞춤 영양요법으로 증상 개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미열, 피로감, 관절염, 늑막염 등이 있을 때 많이 처방되며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내부 주요 장기에 염증이 있다면 효과가 크지 않고 위장장애, 혈압 상승, 전신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항말라리아제는 루푸스 환자의 관절염·피부질환·구강궤양·늑막염·심낭염에 효과가 있다. 원반형 루푸스 치료에서는 약 60~90% 환자가 증상 호전을 보일 만큼 치료 효과가 좋다. 항말라리아제는 자외선의 나쁜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유해 항원을 차단한다. 다른 약제와 함께 쓰면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은 적으나 장기간 사용 시 피부의 착색, 탈모 등이 있을 수 있다. 5년 이상 사용하면 황반변성 등 망막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5년 이후부터는 연간 1~2회의 정기적인 안과적 검사를 받는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강력한 항염제로 염증을 약화시켜 통증·부종·발열 등을 줄일 수 있다. 주로 경구용으로 사용하지만 근육주사 또는 관절내 주사, 혈관주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심각한 장기 침범이 있거나 루푸스 신염이 있는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한다. 


하지만 얼굴이 둥글게 변하는 현상과 여드름 생성, 식욕 증가, 체중 증가, 복부비만,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현상, 피부 및 혈관 약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또 감정의 기복·불안·우울증·불면증 등 정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동시에 당뇨병·녹내장·고혈압·백내장·근력약화·무혈성골괴사·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억제제는 자가면역 현상이 신장과 같은 주요 기관을 침범한 경우 면역기능과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면역계가 너무 억제되면 저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생기거나 골수 기능이 저하되면서 빈혈·백혈구감소증·혈소판감소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비 약물치료법으로는 원판성 발진의 경우 혈액정화 치료를 약물요법과 병행하면 발진이 호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세포교정을 통해서도 루푸스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보체인 C4의 부족으로 인해 루푸스가 다발하는데 세포교정으로 C4가 정상화되면 루푸스가 회복된다. 임상적으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NKkB와 TNF-알파 수치를 확인해 경과를 체크할 수 있다.


맞춤형 식이요법을 통해 루푸스의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항산화 능력이 강력한 아로니아베리 추출 안토시아닌은 스트레스로부터 손상된 세포를 방어해줄 수 있다. 


세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지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오메가3지방산, 단백질 보급원인 클로렐라를 보충한다. 점막세포 면역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베타글루칸(버섯 추출)과 황기, 카레의 커큐민, 당근이나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천연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면 좋다. 


루푸스 환자는 소화가 잘 안되고 스트레스가 많으므로 이를 해소해주는 천연 소화효소 겸 소염제인 복합효소, 생약제제인 화평원 등을 추가함으로써 증상의 기본적인 개선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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