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백신 5국지 시작 ‘2강 2중 1약’ … 화이자·모더나에 AZ, 얀센 추격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2-03 04:02:42
  • 수정 2021-06-15 11:23:31
기사수정
  • 다크호스로 ‘노바백스’ 부각, 시총 1년만에 40배 … 올 예상 매출 150억달러,140억달러, 19억달러(무순익), 10억달러 남짓
존슨앤드존슨(얀센)은 지난달 29일, 노바백스는 지난달 28일 연달아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는 최소 5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유효성 성적 및 안전성 수치를 갖게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정도 데이터면 각 백신의 장단점을 분석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백신 업계의 순위가 바뀔 정도로 지각변동이 크다. 

최종 결과는 블록버스터급 백신의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은 명약관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계속해서 선두를 달릴 전망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BNT162b2 백신은 올해 1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화이자가 2일 발표한 재무결과 보고서에서 밝힌 액수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139억달러를 넘어서는 추산치다. 이는 이미 수주한 액수이고 추가로 계약을 체결해 공급량이 늘게 되면 더욱 늘어나게 된다. 화이자는 작년 12월에 올해 7월 31일까지 미국 정부에 1억도스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두 번째 계약을 맺으면서 무려 19억달러의 매출을 한꺼번에 올렸다. 

화이자는 지난해 4분기 117억달러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2019년 4분기에는 337억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는데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작년에는 5억9400만달러의 순익을 얻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최근 2020년부터 2026년까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무려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는 2021년 사전구매계약(advance-purchase agreements, APA) 규모 117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월 11일 기준으로 올해 최대 10억도스를 공급할 공급할 계획이다. 만약 코로나19의 신 변종이 나타나 백신을 새로 개발할 필요가 생긴다면 모더나는 신속하게 mRNA를 바꿔 대응함으로써 140억달러의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점쳤다.

SVG리링크(Leerink)의 애널리스트 마니 포루하(Mani Foroohar)는 1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얀센 백신의 유효율이 66%에 그친 데 대해 “ 이 계산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mRNA백신을 만든 화이자와 모더나의 90%대, 노바백스의 89%보다 유효성(예방효과)이 낮게 나왔지만 임상에 참여한 사람 수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변종의 차이 때문에 직접 비교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적었다. 

예를 들어 얀센은 상대적으로 악성 변종이 출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상 시험의 일부를 시행했고, 노바백스는 강력한 새로운 변종이 널리 퍼진 국가로부터 2b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백신 임상결과가 나라마다 다르게 나왔다. 얀센 백신의 66% 효과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는 72%로 더 강력했다. 다만 새롭고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유포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와 남아프리카에서의 백신 효능은 기존보다 낮은 각각 66%, 57%로 낮은 효능을 보여줬다.

노바백스(Novavax) 백신은 89.3%라는 유효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을 보여줬지만,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대해 49%라는 저조한 유효율을 보이며 맥을 못 췄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여 완전한 효과에 하자를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두 회사가 부스터(면역증강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백신은 모두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여 신뢰를 얻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첫 번째 도출된 3상 임상에서 70.4%대의 효과를 보였지만 첫 주사에는 정량의 절반만, 두 번째 주사에서는 정량을 투여한 시험군에서 오히려 90%의 효과를 보여 두 번 모두 정량을 투여한 환자군의 62%보다 높은 기이한 현상을 야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가까스로 지난달 29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인도 백신 생산공장 화재로 유럽에서 공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1일 EU 관료들은 이 회사가 1분기에 전체적으로 900만도스에서 4000만도스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원래 목표의 절반에 불과하다. 

SVB리링크 애널리스트 앤드루 베렌스(Andrew Berens)와 그의 팀은 1일 투자자 알림 노트에서 올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출이 19억달러, 내년에 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대유행 기간 동안 비영리로 백신을 판매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판매수익은 경비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포루하는 “얀센 백신이 시장 선두주자(화이자와 모더나)보다 훨씬 더 직접적인 유통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데다 1회 투여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선두 백신은 초저온 냉동 보관해야 하지만 얀센 백신은 최대 3개월까지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격 면에서 미국 정부는 초고속작전을 통해 얀센 백신 1억도스를 개당 10달러의 가격으로 사전 주문했다. 2020년 8월 계약에 따르면 1200만도스가 올해 2월말까지 전달돼야 한다. 이미 백신은 공급이 부족, 이같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고 얀센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1월 중순에 얀센의 개발 일정이 두 달 정도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공급 일정이 촉박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J&J 경영진들은 공급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회계감사원(U.S. GAO)이 작성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J&J는 FDA 승인 시 공급 준비된 물량이 2백만 개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찍이 J&J는 임상개발 못잖게 생산 능력 증대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뉴저지주 서머셋에 본사를 둔 캐털란트(Catalent , CTLT) 및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점을 둔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스 (Emergent Biosolutions , EBS)와 계약해 백신을 제조키로 선약했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레이든(Leiden)의 존슨앤드존슨 연구단지 및 생산공장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더욱이 얀센 백신은 중등도 내지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가 8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로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제로 수준으로 낮춰 ‘완전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

반면 ODDO BHF의 분석가들은 최신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 있지만 mRNA 백신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올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을 137억달러를 예상했다. 반면 포루하의 분석팀은 올해 모더나가 95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낮게 잡았다. 

포루하는 전체적으로 “얀센과 노바백스의 최근 결과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류의 진보를 상징한다”고 칭찬했지만 새로운 변종은 여전히 문제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항원이 고정된 이들 두 회사의 백신과 달리 mRNA 백신은 변종에 대응할 유연성을 갖고 있다. 몇멸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부터 얀센과 노바백스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 상당한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화이자·모더나 프로그램의 강력한 유효성 데이터 프로필과 선점효과 때문에 ‘우세한 점유율’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변종이 순환할 것으로 예상되자 분석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백신 재투여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가 “압도적인 백신 재투여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바백스의 백신 매출액은 예상치가 아직 산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회사 회사가치(시가총액)은 1년 전 2억5000만달러에서 최근 110억달러로 40배 이상 올랐다. 미국 정부가 백신 및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 개발하기 위히 추진한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16억달러를 개발자금으로 지원받으면서 34년 된 늙은 이미지의 회사가 갑자기 뜨는 행운을 얻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공급이 달리자 원군들도 나타났다. 사노피는 바이오엔텍의 백신 생산을 돕기로 했다. 바이오엔텍으로부터 백신 생산 기술을 전수받아 프랑크푸르트 소재 공장에서 라이벌(화이자)의 백신을 1억도스 이상 찍어내기로 했다. 첫 번째 생산배치는 오는 8월까지 바이오엔텍에 인도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올해 생산할 물량은 20억도스에 달하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노바티스도 스위스 북부 취리히 인근 슈타인 소재 공장에서 바이오엔텍의 백신을 생산해주기로 했다. 완제품은 올 3분기에 최초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실상 독일 정부 소유가 된 큐어백(CureVac N.V.)은 바이엘의 도움을 받아 mRNA 백신을 생산키로 했다. 바이엘은 백신 제조경험이 부족하지만 첨단 생물학적제제를 개발해온 경험을 십분 살려 임상시험 진행, 허가절차, 공급망 가동, 약물감시 및 의료정보 확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엘은 부퍼탈 공장을 활용, 약 1억6000만도스를 생산하게 된다. 

서방 국가에서 진행 중인 연구 외에도 중국 시노팜은 백신 프로그램에 대해 79%의 유효성을 보였다고 지난해 연말부터 홍보하고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