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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0명 중 5명 우울증 … 우울증 있으면 자살 위험 4배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30 15:29:27
  • 수정 2020-12-06 18: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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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욱‧조민우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10년 새 2.8%→5.3% 증가 … 80대는 5명 중 1명, 불면증‧무기력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에는 우울증 환자가 전체 표본 대비 약 2.8%였는데 2013년에는 약 5.3%로 약 2배 가까이 유병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 100명 중 5명 이상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국내 우울증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표본 집단이 작아 대표성을 띠기에는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는 코호트 방법이 적용된 대규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민우 예방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약 100만명 이상의 진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표본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약 5.3%였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우울증 유병률은 약 3% 정도로 5%가 넘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돼왔으나 실제로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이 약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2013년 전국의 각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 중 연령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101만여 명의 임상 데이터를 추출한 표본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국내 우울증 유병률, 우울증과 자살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02년에는 우울증 환자가 전체 표본 대비 약 2.8%였는데 2013년에는 약 5.3%로 약 2배 가까이 유병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약 3.9%, 여성의 약 6.8%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우울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우울증 환자의 비율도 증가했다. 20~30대의 약 2.7%가 우울증이 있었던 반면 40~50대는 약 5.7%, 60, 70대는 약 13.9%, 80대 이상은 약 18.4%가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우울증이 있는 집단과 정상 집단으로 나눠 집단별로 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 집단의 자살률이 약 3.8배 더 높았다.
 
성별, 나이, 소득 수준, 거주지역에 따른 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위험이 각각 약 2.5배,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과 거주지역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조민우 교수는 “전체 표본 집단 대비 우울증으로 새로 진단되는 환자들의 비율은 매년 비슷했지만, 전체 유병률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이 잘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신용욱 교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울증뿐만 아니라 자살률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었는데, 최근에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활동이 줄어들다보니 흔히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무기력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등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998)’에 최근 게재됐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왼쪽), 조민우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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