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21일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 2.4mg(상품명 위고비)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중심으로 한 최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위고비의 혁신적인 치료접근법을 재조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가 참여해 각각 비만 치료와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세션에서는 특히 비만을 단순한 체중 증가 문제가 아닌 만성 질환으로 다루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임수 교수는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BMI 30 이상 고도비만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마글루티드 2.4mg이 GLP-1 수용체를 통해 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치료제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STEP 1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68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14.9%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의 2.4%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STEP 6 연구에서도 13.2%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두 연구 모두 환자들의 체중 감량 목표 달성에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세마글루티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윤종찬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전 세계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SELECT 연구는 세마글루티드 2.4mg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약물 투여군은 평균 39.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을 때,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이러한 데이터는 비만 치료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마글루티드 2.4mg은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오심, 설사 등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었다.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줄리 브로에 오노레 시니어 CMR 디렉터는 "세마글루티드 2.4mg은 체중 감소와 주요 심혈관계 질환 예방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충족시킨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비만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디어 세션은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다루는 데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강조했다. 세마글루티드 2.4mg은 글로벌 및 국내 임상 데이터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비만 치료의 핵심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