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13일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Intra-Cellular Therapies)를 약 146억 달러(한화 약 21.4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는 카플리타(CAPLYTA, 루마테페론 lumateperone)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제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품목인 카플리타는 2019년 12월 FDA로 승인을 받은 품목으로 성인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I형 및 II형의 우울증 에피소드 치료제로 단독 요법 및 리튬, 발프로산과 병용 요법 모두에 대해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는 주요우울장애(MDD) 치료를 위한 보조 요법으로 카플리타의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FDA에 추가 신약 신청(sNDA)을 제출했다. 임상 3상 시험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울증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존슨앤드존슨은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카플리다의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약 7조 3천억 원)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은 3분기 매출기반 전망으로 6억 6천 5백만 달러에서 6억 8천 5백만 달러로 예상된 바 있다. 카플리타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와 도파민 D2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체중 증가, 대사 변화, 추체외로 증상과 같은 부작용이 기존 약물보다 적어 환자 친화적인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카플리타 이외 ITI-1284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ITI-1284는 현재 불안장애(GAD)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정신병 및 초조 증상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132달러에 인수하며, 총 거래 규모는 약 146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인수는 존슨앤드존슨의 현금 보유와 부채를 활용해 자금 조달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과 주주 동의 등 필수적인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의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대표는 “이번 인수는 중추신경계질환 치료 분야에서 존슨앤드존슨의 리더십을 강화하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의 샤론 메이츠(Sharon Mates)대표는 “카플리타과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은 팀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며, “존슨앤드존슨과 협력해 전 세계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