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프랑스의 벤처캐피털인 제이토캐피털(Jeito Capital)에 5000만유로(한화 약 658억원)를 투자한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제이토 창업자인 라파엘 토즈만(Rafaèle Tordjman)의 유럽 바이오벤처 캐피털 활성화 노력에 부응한 사노피의 최초의 사모 펀드 투자이다. 이전에 사노피는 프랑스 투자은행인 빠이프랑스(Bpifranc)와 2개의 공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사업 초장기에는 레이더망 밑을 돌 정도로 부진하다가 올 1월 2억유로를 현금으로 연구투자기관과 개인투자자로부터 조달해 날개를 바꿔 달았다. 이후 15개 투자처 중 2개 아이템을 공표했다.
지난 9월 제이토는 완전 개인맞춤형 신규 항원 T세포 치료제(neo-antigen T cell therapies) 개발업체인 네오진테라퓨틱스(Neogene Therapeutics)를 지원하기 위해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하는 시리즈A에 공동 참여했다.
또 10월에는 4450만유로 규모의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인 스파링비전(SparingVision) 투자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신경영양인자와 효소를 포함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인 SPVN06를 개발,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RP)을 목표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사노피는 이번에 제이토를 돕고 유럽 바이오텍의 연구현장을 강화하기 위해 첫 투자에 나섰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Paul Hudson 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투자는 의료 혁신 분야에서 사노피에게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접근을 제공하고 중장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확고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 달 전 프랑스 자국에서 1000명을 포함해 유럽에서 총 1680명을 구정조정한 CEO로서는 무색한 멘트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