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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과일’ 용과, 버릴 게 없다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1-14 09:34:04
  • 수정 2021-06-18 15: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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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운동‧콜레스테롤 개선‧뼈 건강‧철분결핍 예방‧면역체계 강화 등 팔방미인 과일
용과(왼쪽 시계방향), 용과 자른 단면, 용과의 노란꽃, 수확 전의 용과 열매
이름도 낯선 열대과일 ‘용과’. 과거엔 뷔페에나 가야 접할 수 있는 과일이었지만 요즘은 마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빨간색에 가까운 자주빛에 백제금동대향로를 닮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1~2mm 정도 되는 껍질 속은 새하얀 과육에 검은색 씨가 잔뜩 박혀 있어서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강렬한 생김새와는 달리 맛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낯선 용과를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용과(龍果, 학명 Hylocereus Undatus, 영어명 Dragon Fruit)는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원산지는 동남아시아고 열대지방이나 중국 광동성, 동남아 등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용과라는 이름은 가지에 달린 열매 달린 게 용(龍)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열매는 식용하고 꽃은 약재로 쓴다.

덩굴성 식물로 줄기가 매우 길어서 5~8m까지 자라고, 공기 뿌리를 이용해 관목이나 교목을 따라 기어오른다. 줄기는 녹색이고 다육질이며 넓은 모서리가 3개 있다. 잎은 퇴화해서 없고 작은 가시가 1~3개 있으며 길이가 3mm가량 된다.

꽃은 줄기 옆부분에 흰색으로 달리는데 길이가 25~27cm, 지름 15~20cm이며 밤에 피었다가 낮에 오므라들며 향기가 난다. 열매는 타원형의 붉은색으로 길이가 5~12cm, 지름 5~10cm 정도이고, 당도가 높아서 약간 단맛이 난다.

용과는 과육의 색에 따라 백육종, 적육종, 황색종으로 구분된다. 노란용과(Hylocereus megalanthus)는 노란색 껍질에 하얀색 과육이다. 용과 중에 가장 당도가 높다. 중국어로는 기린과(麒麟果)라고 하며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잘 익은 것은 정말 설탕처럼 달다.

다음은 빨간용과(Hylocereus undatus)다. 빨간색 껍질에 하얀색 과육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코스타리카 용과(Hylocereus costaricensis)다. 빨간색 껍질에 빨간색 과육이 있다. 용과 중에서 당도가 조금 높은 편이다.

용과는 탄수화물이 11g, 단백질이 1.1g, 지방이 0.4g, 식이섬유가 3g, 비타민C가 20.5mg, 칼슘 8.5mg, 철 1.9mg, 인 22.5mg이 들어 있다. 열량은 60kcal 정도다. 전초에는 헨트리아코탄(hentriacontane, 또는 untriacontane)과 베타 시토스테롤( β-sitosterol)이 함유돼 있다.

용과는 성질이 약간 찬 편이라 열을 내려주고 기운을 조절해서 통증을 줄여준다. 기침이나 가래, 폐결핵, 기관지염, 유행성 이하선염 등에 사용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용과는 한 조각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권장하는 섬유질 일일 권장 섭취량(25~35g)의 4분의 1을 채우는 과일이다.
 
이 때문에 장운동에 좋다. 용과 한 조각에 포함된 섬유질은 최대 7g 수준으로 평소 섬유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식단에 용과를 곁들여 먹는 것만으로 섭취량을 쉽게 늘릴 수 있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얇게 썰어 그대로 즐기거나 샐러드, 스무디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용과를 잘랐을 때 단면에 박혀있는 씨앗 속에는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됐다. 2018년 ‘Journal of Pharmacy and Pharmaceut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용과씨에는 심장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오메가-9 지방산이 풍부하다. 주로 과일 기름이나 견과류, 생선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이 많은 과일 중 하나로 꾸준히 섭취하면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용과는 천연 칼슘으로 흡수율이 좋은 편이어서 폐경기 여성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철분은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약 1000만명 이상이 철분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과는 철분이 많아 철분 결핍으로 인한 피로, 탈모, 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오렌지와 같이 비타민C가 다량 포함된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용과는 신맛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비타민C가 많은 과일 중 하나다. 이 밖에도 베타레인(betalain. 베타닌과 베타크산틴 색소군의 총칭),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관절염, 당뇨병,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용과는 성질이 차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하거나, 저체중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사상체질로 보면 소음인 체질인 경우에 많이 먹지 말아야한다.

용과의 열매나 꽃은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 번에 4~6g을 달여 먹거나 말리지 않은 과일을 먹는다.

용과는 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맛이 약하기 때문에 요구르트와 꿀을 넣고 갈아서 먹을 수도 있다. 또 용과 잼을 만들어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샐러드의 토핑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이다나 탄산을 넣어서 용과 에이드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용과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샐러드로 만들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용과는 받는 즉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실온에 놔도 괜찮지만 차갑게 보관했을 때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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