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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입 안이 화끈거린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 의심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12 12:09:38
  • 수정 2020-11-15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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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1~2명 … 전신질환이나 스트레스가 원인, 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수분섭취 늘려야
구강작열감 증상을 나타내는 지도상설 환자의 사진. 지도상설(地圖狀舌, geographic tongue)은 혀의 상피가 증식하고 얼마 가지않아 그 중심부의 상피가 탈락하고, 증식부는 주위로 퍼져나가 다소 부정형의 융기된 윤상(輪狀)을 나타내며, 빠른 변화 속도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입 안에 상처가 있지도 않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강점막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불편함이 이어진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하루 종일 입 안이 화끈거리거나 얼얼하고, 따끔거리는 등의 불편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주로 혀, 입천장 앞쪽, 입술 점막에서 발생하지만 입 안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또 입 안이 건조해지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젊은 사람이나 남성에서는 드물지만, 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원인 요소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강점막의 작열감은 편평태선, 진균감염, 알레르기 같은 구강점막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선질환, 빈혈 및 영양결핍 등 전신질환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구강검진·혈액검사를 통해 이러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에는 이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간주한다.
 
검사에도 불구하고 관련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이때는 구강점막의 감각을 느끼는 신경 자체의 문제로 본다. 신경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호르몬 변화, 수면장애, 신경계질환, 타액분비 저하 등이 있다. 격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도 입 안의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한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혈당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하거나 빈혈을 치료하면 입 안 통증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구강점막질환도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가글을 써서 완화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신경계 변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경계를 조절하는 다양한 약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방을 위해 구강점막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는 행위(증상 부위를 자꾸 문질러보거나 치아에 대보는 등)를 삼가며,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 물을 자주 섭취하거나 껌이나 사탕을 씹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증상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문종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종종 구강작열감증후군이 구강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며 묻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의 경우 증상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이나 기전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치과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종 교수팀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임상 증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동반한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넓은 영역에서 더 강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과, 통증이 편측에서만 나타나는 환자는 양측에서 나타나는 환자와 증상 발생 기전이 다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 내용은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각각 2018년, 2020년에 보고됐다.
 김문종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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