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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심혈관질환자, 마스크 잘 못쓰면 더 위험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19 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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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곤란‧두통 발생 시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 벗고 휴식 … 의사와 상의해 맞는 마스크 선택, 기관지확장제‧산소발생기 휴대 도움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시 마스크 사용은 필수다. 하지만 일부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건강에 도리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간질성폐질환 등 폐기능이 약한 호흡기질환자나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기도저항이 높아져 호흡활동이 증가된다. 이 경우 자칫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이 환절기에 특히 높다.
 
최근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N95 마스크 착용 후 보행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호흡곤란척도점수(mMRC; British 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ale)가 3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1초간 강제호기량’(FEV1)이 낮아져 마스크를 끝까지 착용하지 못했다. 이들은 호흡곤란‧현기증‧두통 등 증상을 호소했다.
 
마스크 착용을 성공적으로 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도 호흡 빈도, 혈중 산소 포화도 및 이산화탄소 수치가 마스크 사용 전후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호흡곤란척도점수(mMRC)가 3점 이상이거나 1초간 강제호기량(FEV1)이 30% 미만의 기도 폐쇄가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 비염 등 폐기능이 낮은 만성질환자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산소 부족 때문에 호흡곤란 악화, 저산소혈증, 고이산화탄소혈증, 어지러움, 두통 등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며 “이 같인 증상 발생하면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즉각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평소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외출 전 미리 마스크를 착용해 보고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주치의 의사와 상담한 후 기도 저항의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물이나 음료를 휴대해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속효성 흡입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하며 증상이 악화될 때 5분 간격으로 2회 흡입하면 도움이 된다.
 
평소에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휴대용 산소발생기(POC)를 휴대하여 지속적으로 산소를 흡입해야 한다. 또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선천성심장병‧고혈압‧고지혈증‧부정맥‧협심증‧심부전 등의 심뇌혈관질환자와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도 마스크 착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원호연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이 심혈관질환 환자들에서 중증 폐렴의 빈도를 높이고, 기저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마스크 착용 시 심장혈관질환으로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있는 사람들은 사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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