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고스, S-항원 수송억제 B형간염 치료제로 1억5000만달러 美 나스닥 공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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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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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8 16:11:24
- 수정 2023-07-27 0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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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서스, 진드기 매개 안구건조증·주사·라임병 및 말라리아 등 3개 파이프라인으로 8800만달러 유치
미국 나스닥 시장 데뷔전에서 B형간염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초점을 맞춘 알리고스테라퓨틱스(Aligos Therapeutics)가 지난 15일(현지시각) 1억5000달러 유치에 성공했다. 같은 날 안질환 전문 신약개발사인 타서스파마슈티컬스(Tarsus Pharmaceuticals)도 8800만달러를 조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알리고스가 제출한 미국증권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1상 단계인 S-항원 수송억제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중합체(S-antigen transport-inhibiting oligonucleotide polymers, STOPS) 분자인 ALG-010133 선도 개발 프로그램에 이번에 유치한 자금 중 약 4000만 달러를 할당했다. 또 약 3500만달러는 B형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도록 설계된 캡시드 어셈블리 조절제(capsid assembly modulator)인 두 번째 B형간염 신약개발 프로그램인 ALG-000184의 1상시험 및 실험물질 제조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대 5400만달러는 B형간염을 겨냥한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프로그램과 RNA소간섭(small interfering RNA, siRNA) 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후보물질 등 초기 단계의 신약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 근거를 둔 타서스파마슈티컬스는 6500달러를 이 회사의 선도 개발프로그램인 TP-03의 1차 적응증(데모덱스안검염, 모낭충안검염, Demodex blepharitis)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승인에 배정했다. 현재 2b/3상 임상시험인 Saturn-1 결과와 또다른 3상 시험인 Saturn-2의 결과는 내년에 나올 전망이다.
나머지 금액은 TP-03의 두 번째 적응증(마이봄샘증, 마이봄샘기능저하증, Meibomian gland dysfunction, Meibomian
gland disease, MGD) 획득을 노린 2상 시험 겸 개념증명(POC)에 지원될 예정이다.
TP-03은 가바-염소 채널(GABA-Cl channels)을 차단해 데모덱스진드기 등 외부 기생충을 마비, 박멸시키는 약이다. 데모덱스 진드기는 속칭 눈꺼풀진드기(eyelash mites)로 대다수 사람에겐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특정 부류에선 잘 치료되지 않는 안검염과 건성안을 초래한다. 크게 Demodex folliculorum, Demodex brevis로 나뉜다.
TP-03의 뒤를 이어 만성 피지선염(주사, 酒齄, rosacea) 치료를 위한 TP-04, 라임병(Lyme disease)의 예방적 치료제이자 말라리아 지역사회 감염을 줄여주는 TP-05를 개발 중이다. 이번 IPO로 현재 전임상 중인 TP-04 내년에 1/2상으로, TP-05는 내년 중 2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4월 IPO에 성공한 오릭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s), 6월에 공개시장에 입성한 아넥슨(Annexon), 플라이언트테라퓨틱스(Pliant Therapeutics), 포르마테라퓨틱스(Forma Therapeutics), 리페어테라퓨틱스(Repare Therapeutics) 등에 이어 COVID-19 유행 와중에 계속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테크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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