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섀턱랩스·스프루스·아지요 등 10월 미 증시 상장하는 4개 바이오벤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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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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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2 14:20:23
- 수정 2020-10-14 0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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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스, SYK억제제 및 CDK9억제제로 AML, MYC 확산 고형종양에 도전 … 스프루스, CRF1 길항제로 중증 CAH 신약개발
섀턱랩스, CD47/SIRPalpha 억제 및 CD40 활성화 이중작용으로 난소암 치료 기대 … 아지요, 매트릭스 인조뼈 개발 
이달 미국 증시에 상장했거나 앞둔 4개 바이오테크이 지난 주 공모가를 발표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이들 기업의 면모를 간단하게 요약, 분석해본다.
크로노스바이오(Kronos Bio)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San Mateo)에 본사를 두고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연구시설을 갖춘 크로노스바이오는 주당 19달러로 자사주 1315만7895주의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s, IPOs) 공모가격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2억5000만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크로노스는 약을 쓸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계열 첫 약물(first-in-class)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속 소분자물질 유전자칩 검색(high-throughput small-molecule microarrays, SMM), 표적단백질 퇴행(분해), 암 생물학 등을 활용해 신약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24일(현지시각) 크로노스는 퍼셉티브어드바이저스(Perceptive Advisors)가 주도하고 블랙락(BlackRock)이 관리하는 1억5500만 달러의 자금조달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엔 캐신파트너즈(Casin Partners), 코모도어캐피탈(Commodore Capital), 에코R1캐피탈(EcoR1 Capital),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Fidelity Management and Research Company), 서베이어캐피탈(Surveyor Capital) 등이 투자했다. 펀드 및 계좌 운용 자문은 T로웨프라이스어소시에이츠(T. Rowe Price Associates)와 우드라인파트너즈(Woodline Partners), 미국 서해안 지역의 여러 자산운용회사들이 맡는다. 기존 투자자인 GV, 인버스(Invus) 넥스트테크인베스트(Nexttech Invest), 오메가펀드(Omega Funds), 폴라리스파트너즈(Polaris Partners), 비다벤처스(Vida Ventures) 등도 이 펀딩에 함께했다.
당시 크로노스 회장 겸 CEO 노버트 비쇼프베르크(Norbert Bischofberg)는 “이번에 조달한 자본은 선도적인 비장 티로신 인산화제(spleen tyrosine kinase, SYK) 억제제인 엔토스플레티닙(Entospletinib), 우리의 두 번째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차별화된 CDK9 억제제인 KB-0742를 각각 FLT3 mt 급성골수성백혈병(AML), MYC 확산형 고형종양(MYC-amplified solid tumors) 신약후보로 내년과 올해 4분기에 1/2상에 진입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잘못된 전사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여러 신약 항암제를 발굴하려는 동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섀턱랩스(Shattuck Labs)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Durham)에 본사와 연구시설을 두고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 운영사무소를 연 섀턱랩스는 주당 17달러에 1188만2352주의 초대형 IPO 가격을 발표했다. 이번 IPO로 2억200만 달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섀턱은 암과 자가면역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자적인 작용제 재연결 체크포인트(Agonist Redirected Checkpoint, ARC) 플랫폼은 체크포인트(면역관문) 봉쇄와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슈퍼패밀리(Tumor Necrosis Factor Receptor Superfamily, TNFRSF) 촉진 기전을 단일치료제로 통합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300종 이상의 독특한 암 및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배출했다.
섀턱은 지난 8월 31일 CD47/SIRPalpha 체크포인트를 동시에 차단하고 종양 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TNF) CD40 공동자극 수용체(면역반응에서 항원제시세포 외에 별도로 상호적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신호전달을 받는 곳, costimulatory receptor)를 활성화하는 2중 기능 융합단백질인 SL-172154(SIRPalpha-Fc-CD40L)의 1상 시험을 개시했다.
테일러 슈라이버(Taylor Schreiber) 섀턱 CEO는 “SL-172154는 우리가 전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 최근 임상적으로 검증된 면역치료제 중 동급 최고의 CD47 체크포인트 억제제”라며 “동물대상 전임상 연구에서 SL-172154는 단독 혹은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시 항CD47 또는 항CD40 항체와 비교해 우수한 항종양 활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SL-172154는 이중작용 기전으로 난소암과 다양한 유형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프루스바이오사이언스(Spruce Biosciences)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프루스바이오사이언스는 보통주 600만주의 IPO 가격을 주당 15달러로 책정해 총 1억3500만달러를 유치하겠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스프루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희귀 내분비장애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유물 후보물질인 틸다서폰트(tildacerfont)는 소아 중증 선천부신과다증식(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CAH)에서 2상 시험이 계획돼 있다. 전형적인 성인 CAH로는 3상이 진행 중인 CRF1 수용체 길항제다.
스프루스는 2020년 5월 CAH를 가진 성인 환자를 위해 CAHstudy.com이란 웹사이트를 개설해 CAHmelia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증 CAH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틸다서폰트와 2가지 위약을 비교하는 3상 임상시험으로 설계됐다.
2019년 9월에는 중증 CAH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틸다서폰트에 대한 12주간 2상 연구의 긍정적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증 CAH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의 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여성에선 남성호르몬 과잉분비로 남성화(중성화)가 일어나며 남성에선 조로증을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미국에서 최대 3만5000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리처드 킹(Richard King) 스프루스 CEO는 올 5월 “중증 CAH 성인 환자들에게 틸다서폰트를 투여한 결과 유망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며 “CAHmelia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CAH 환자와 가족들이 임상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게 된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아지요바이오로직스(Aziyo Biologics)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Silver Spring)에 본사를 둔 아지요바이오로직스는 주당 17달러로 주식 294만1176주를 IPO로 공모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총 유치 금액은 5000만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지요는 재생의학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한다. 예컨대 지난 6월 29일, 이 회사는 탈염화된 피질골 입자와 섬유조직뿐만 아니라 해면화된 골을 포함한 살아있는 골세포 매트릭스인 ‘OsteGro 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원래 자연뼈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이 제품은 기존 ViBone과 FiberCel 등 함께 아지요의 골세포 매트릭스 제품 포트폴리오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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