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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전동킥보드 … 모르고 타면 큰 부상 위험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08 18:59:25
  • 수정 2020-10-11 16: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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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및 얼굴 부상 약 40%로 1위 … 무게중심 높아 넘어지면 머리부터 꽈당, 다른 이동수단 대비 안전장비 착용비율 낮아
김현종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근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2018년 57건에서 2019년 117건으로 105%나 증가 했다.
 
전동킥보드 사고는 심한 외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김현종 인제대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안전한 전동킥보드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다만 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의하면 머리 및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약 40%로 가장 많았고, 팔이나 손 혹은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사고의 특징은 특정 부위만을 다치기보다는 여러 부위가 함께 손상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치명적일 수 있다.

전동킥보드의 특성 때문이다. 앞·뒤 바퀴 간격이 좁기 때문에 운전자가 탑승하면 무게 중심이 현저히 높아진다. 이 경우 앞바퀴가 걸려 넘어지면 높은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운전자의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히게 된다. 시속 25km까지 가속하기는 쉬운 반면 제동이 어렵고 바퀴의 크기가 작아 충격이 운전자에게 쉽게 전달이 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게다가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안전장비를 보유 또는 착용하는 비율이 모두 낮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 두 명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전동킥보드가 걸려 넘어지게 될 경우 한 사람의 체중이 다른 사람에게 실리기 때문에 더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두 사람이 타게 되면 무게중심도 일정하지 않고, 두 사람의 손이 동시에 핸들을 잡게 되면 방향 조절하기도 불편하고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

전동킥보드 사고에서 팔다리가 다쳤다면 부어오르고 움직이기 어렵지 않은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골절이나 심한 염좌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119에 신고 후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긁히거나 찢어진 상처가 났다면 수돗물이나 생수 등을 흘려 깨끗이 씻은 후 거즈나 손수건 혹은 타월 등으로 압박해 출혈을 막은 상태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면 가벼운 뇌진탕에서 심한 뇌출혈까지 일어날 수 있다. 외상 직후의 가벼운 통증이나 메스꺼움은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메스꺼움과 구토가 사라지지 않거나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 다친 후 의식이 몽롱하거나 완전히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동킥보드는 매우 재미있고 편리한 이송수단이어서 개인 소유는 물론 공유 킥보드가 널리 보급됐고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다. 그에 비해 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법적인 지원이나 도로 여건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용자 개인이 최대한 주의하는 게 최선의 사고 예방법이다. 다른 사고와 달리 전동킥보드에 의한 중상 및 사망자의 대부분은 전동킥보드 운전자였음을 기억하고 안전 이용에 노력해야 한다.

김현종 교수가 알려주는 안전한 전동킥보드 사용법
① 반드시 한 사람만 탑승한다.
② 음주 후 운전하지 않는다.
③ 이어폰을 끼고 탑승하거나 손에 물건을 든 상태로 운전하지 않는다.
④ 안전장비를 꼭 착용한다. 공유 전동킥보드를 사용한다면 휴대하기 용이한 안전장비들을 준비해 착용하는 게 좋다.
⑤ 사람이 많은 곳, 어두울 때, 바닥이 불규칙한 장소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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