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안전성 확보차 7번째 백신후보로 채택 … 노바, 美·英·日·加 이어 판로 확대 … 사노피도 7200만도스 캐나다 공급
유럽연합(EU)이 27개국 4억5000만명의 회원국 국민을 위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섰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및 영국 옥스퍼드대 연합과 4억도스, 사노피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합과 3억도스를 공급받기로 한 EU는 최소 1억도스를 미국 노바백스(백신 후보 NVX-CoV2373)로부터 확보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24일 오전(현지시각) 유럽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외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큐어백, 화이자 및 바이오엔텍 연합 등으로 13억도스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EU의 7번째 백신 공급사가 된다. 노바백스는 사노피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합과 마찬가지로 항원 단백질에 기반한 백신이다.
EU 고위 관계자는 “위험을 분산하고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최대한 안전하고 유효성 높은 것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이미 미국(1억도스), 영국(6000만도스), 일본(2억5000만도스, 다케다와 협력해 일부 수출), 캐나다(7600만도스)와 공급계약을 맺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의 잠재적 공급자로 선정돼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음주에 미국에서 5번째로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긴급구호펀드를 통해 20억유로(23억달러)를 백신 구입비로 책정해놨다. 또 노바백스까지 포함해 별도로 7억5000만유로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는 올해 말에 백신 접종이 시작돼 내년까지 쭉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사노피·GSK서 7200만도스 조달
사노피와 GSK 연합은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정부에 최대 7200만도스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공급량을 기존 5600만도스에 최근 1000만도스를 추가했다.
이밖에 화이자 및 바이오엔텍 연합과 2000만도스, 노바백스로부터 7600만도스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존슨앤드존슨과도 코로나19 백신(Ad26.COV2-S) 3800만도스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사노피는 GSK와의 협력과는 별개로 mRNA 기반 치료제 및 백신 개발회사인 미국 트랜스레이트바이오(Translate Bio)와 함께 mRNA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mRNA 백신 후보는 지난 8월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생성 등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양사는 11월경 임상1/2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1년 하반기에 최종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연간 9000만~3억6000만도스 규모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