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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0] 암젠 KRAS 억제제 ‘소토라십’ 비소세포폐암 환자 88%서 종양성장 억제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09-21 22:04:55
  • 수정 2020-12-10 03: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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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32%, 최대 용량선 35% … 안전성 양호, 12%만 심각한 부작용 … 대장암·고형암선 효과 떨어져, 도세탁셀 비교 3상 초기
KRAS 유전자의 G12C 변이 부위에 달라 붙어 이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의 이미지, 출처:암젠 홈페이지
암젠(Amgen)은 예의 주시되는 KRAS 억제제 신약후보를 조금씩 공개하는 것을 그만두고 이달 19~21일 마드리드, 제네바, 미국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모든 데이터를 전격 공개했다.

암젠은 20일(현지시각) 소토라십(Sotorasib, 코드명 AMG510)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88%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했고, 약 3분의 1(32%)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를 줄였다고 발표했다.
 
1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정해진 4가지 용량 중 하나를 투여했다. 최대 용량인 950mg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91%에서 종양 성장이 억제됐고, 35%에서 종양이 위축됐다. 이는 전체 4가지 용량 투여군의 평균인 88%, 32%에 비해 사뭇 나은 효과로 평가된다. 전체 용량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6개월로 나타났으며 몇몇 환자들은 암이 악화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ESMO의 가상회의에서 발표된 이 결과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환자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에는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대장암, 췌장암 등 기타 고형종양을 포함한 129명의 KRAS 변이 암 환자가 참여했다. 이중 4분의 3은 2회 이상 치료한 경력이 있으며 모두 백금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고 90%가량이 PD-1 또는 PD-L1 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
 
암젠의 글로벌 항암제 개발 부회장인 그렉 프라이버그(Greg Friberg)는 “이번 임상시험 조건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세탁셀(Docetaxel) 등은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이 약 2~3개월이고 반응률은 10~20% 정도”라며 “기존 치료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약효의 최소 더블 이상을 유효성을 소토라십이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토라십은 대장·직장암에는 그다지 좋은 효과를 얻지 못했다. 종양 감소 효과는 42명의 환자 중 7%에서만 나타났다. 종양억제 효과는 73%에 그쳤다. 다른 고형종양 환자 28명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4%, 61%로 더 떨어졌다.
 
안전성은 양호했다. 치료 관련 부작용이 절반을 약간 웃도는 환자에서 나타났으며 설사, 피로, 어지럼증, 오심 등으로 경미했다. 환자의 12% 정도만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1명이 이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고 용량을 제한해야 할 독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프라이버그는 “2상에서도 좋은 전조가 보인다. 곧 단일군 대규모로 진행한 2상 결과의 카드를 까 보일 것” 이라며 “2상이 사실상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임상 단계”라고 밝혔다.

암젠은 또 무작위 배정, 도세탁셀 항암화학요법과의 대조 방식으로 2차 치료제로서 3상 임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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