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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글 생명과학회사 베릴리(Verily), 코로나19 검사효율 높이는 혼주검사 방식 미 FDA 승인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09-12 22:34:01
  • 수정 2020-09-13 15: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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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2명 샘플 한꺼번에 검사해 효율 최대화 …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장비 개량해 RT-PCR 테스트 … 집단검사 서비스로 상품화
구글 자회사 베릴리가 비강 검체를 통해 코로나19 지역감염 조사를 하고 있다. 출처: 베릴리 블로그구글의 생명과학 계열사 베릴리(Veril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의 검사 속도를 높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혼주검사(混株檢査, pooled testing)를 최근 승인했다.
 
이와 관련, 베릴리는 자사의 샘플 수집 방식과 연구 과정을 따를 사람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백서 형식으로 출판했다. 백서는 자사의 혼주검사 방식의 확장성과 다른 샘플수집 방법의 이론적 근거를 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관련 여러 가지 분자시험 법의 장점과 단점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혼주검사는 검사자가 분석 전에 개인의 샘플을 집단으로 모은 다음 다시 배분해 집단별로 검사한다. 만약 한 집단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 집단에 속한 개인의 샘플을 다시 검사해 양성을 판정한다. 반대로 한 집단에서 음성이 나오면 그 집단에 속한 개인은 전부 음성이므로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민감한 의료장비가 필요하다. 검사 처리 과정에서 샘플을 잘 희석시켜야 하고 바이러스의 유병률이 낮아야 효과적이다. 한 집단 샘플에 많은 개인의 샘플을 넣을 경우 희석이 되므로 검사 민감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더욱이 코로나19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사전에 음성이 사람의 샘플을 가려내는 게 어렵다.
 
이런 악조건을 돌파하기 위해 베릴리는 소프트웨어적, 하드웨어적 기술을 개발했다. 미리 음성과 양성을 예견해 최고 효율로 검사를 진행하는 IT 분석기술도 반영됐다. 이를 위해 베릴리는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연구소를 개소했고 FDA는 12개까지 샘플을 섞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렸다.
 
이 회사는 하루 몇 천 개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 개량한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의 타크패스(Taqpath) RT-PCR 테스트 키트를 사용해 코로나 샘플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 로슈(Roche)의 일렉시스(Elecsys)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혈액 테스트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베릴리의 병리학 이사(pathology head) 뎁 행크스(Deb Hanks)는 말했다.
 
베릴리 연구소는 두 테스트를 직장, 학교 등 집단 검사 상품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릴리는 지난 5월 면봉으로 혈액과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여기서 항체를 탐지,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감염률을 확인하는 연구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말라리아 치료제로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시험 중이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의료 종사자들의 위험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도 이를 활용했다.
 
또 베릴리의 파트너사인 약국 체인회사 라이트에이드(Rite Aid)를 통해 일선 약국에서 사용되는 비강 면봉 사용을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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