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美 FDA 승인 예상 … 의학적 처치 전 조기진단에 도움 … 4월에도 가정용 코로나19 키트 내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벌링턴(Burlington) 소재 랩코프(LabCorp)가 가정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하나의 샘플에서 검출해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키트는 현재 병원 또는 클리닉 방문으로만 제공되고 있으나 조만간 가정용 버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와 승인이 끝나면 랩코프의 픽셀(Pixel) 서비스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캐버니(Brian Caveney) 랩코프 회장이자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미국은 최근 100년 사이 제일 심각한 보건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독감철까지 앞두고 있다. 이는 의료시스템에 더 많은 부하를 가져다주고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B, RSV에 감염된 사람들은 보통 비슷한 증상의 기침, 열, 가슴조임, 신체통증을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검사법을 찾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2019년 10월에서 지난 3월에 걸친 지난해 인플루엔자 감염자 수는 3900만~5600만명 선이고 이 중 1800만~2600만명이 병원을 찾았다.
8일 기준 국제보건단체들에 의하면 미국 내 코로나 누적 감염자수는 630만명, 사망자수는 19만명이며 하루 4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랩코프의 새 검사법이 보급되면 4개의 주요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를 집에서 테스트함으로써 의학적 도움을 받기 전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더 나은 진단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랩코프는 말했다.
이 회사의 픽셀 자기진단키트는 지난 4월 중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상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 키트는 타사 제품과 달리 코의 얕은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짧은 비강 면봉을 포함하고 있다.
랩코프는 지난 3월 이후 미국 내에서 모든 진단 옵션을 포함해서 1300만개 이상의 분자 테스트를 시행했다. 최근 진단검사 능력을 최소 하루 20만건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로슈는 지난 4일 독감 시즌을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에 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 ‘코바스 SARS-CoV-2 & Influenza A/B’로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