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10여년간 끌어왔던 연구개발 방향을 복제돼지 연구사업에서 연구방향을 전환해 천연물연구소로 변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아제약은 3분기(7~9월) 안에 연구소장을 새로 영입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업무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론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아제약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체세포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2005년에는 유즙에서 ‘EPO(Erythropoietin)’를 발현하는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2007년에는 형질전환 복제 유산양 생산에도 성공했다.
이후 형질전환 복제돼지에서 발현한 인간성장호르몬의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지만 아직 인체에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에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조아제약은 동물 대상 비임상에서 기존 의약품과 동등성을 확인한 만큼 기술이전을 기대한다고 입장이다. 회사는 “확립된 시스템에서 기존 벡터를 사용해 다른 목적 단백질 유전자를 치환하면 다양한 종류의 재조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므로, 돼지 베타 카제인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제약 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 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복제돼지 인간성장호르몬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간성장호르몬(hGH) 유전자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하고, 그 유즙에서 순도 99% 이상의 재조합 인간성장호르몬을 분리했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형질전환 돼지 유즙에서 분리한 인간성장 호르몬을 기존의 ‘소마트로핀’(지노트로핀, 화이자)과 비교한 결과 단백질 구조 및 효능이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또 비임상시험에서 뇌하수체를 적출한 생쥐를 대상으로 피하 주사해 효능 실험을 한 결과 용량 증가에 비례해 체중 및 골격이 성장했다.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결과 최대 용량에서도 독성이 없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