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길병원 가천길재단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륨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회장의 이번 헌액은 길병원을 설립해 국내 굴지의 병원으로 일구고 국내 최초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를 출범시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경영학회 명예의 전당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한 기업이나 기업인 등을 선정해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그룹을 일으킨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포스코 박태준 회장 등이 헌액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들에 이어 12번째 헌액자로, 비영리 공익재단 설립자가 헌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전례를 깨고 비영리 경영인을 수상자로 선정해준 데 감사한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1956년 설립된 국내 최대 경영학 연구단체로 8000여명의 개인과 162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회장은 195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인천에서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한 뒤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환자 초청 치료 등으로 박애·봉사·애국을 실천했다.
1998년 가천대 의대를 설립하고 2012년 4개 대학을 통합한 가천대를 출범시켰으며 뇌과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기초의과학 발전에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