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사 필로시스는 국내 최초로 검체채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허가받은 키트는 ‘Universal Transport Medium’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검체채취키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환자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특수용액에 담가 검체를 확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분자진단 방식이나 항원·항체 방식의 테스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하루 진단 수요는 50만 건으로 검체채취키트 역시 50만개가 필요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상황도 미국, 유럽과 다르지 않다.
정부는 지난 6월 8일 검체채취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을 발표하며 2주 사용 분량인 35만개 비축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루 사용량은 2만5000개 정도로 미국보다 적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추가 확산함에 따라 검사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필로시스 ‘Gmate Universal Transport Medium’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검체채취키트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7월 14일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비비비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군과 병원 등을 상대로 공급계약을 조율 중이다.
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내 다수의 계약을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번 FDA 허가를 통해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군산 2공장에 라인을 추가 증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