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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다발성골수종 신약 ‘블렌렙’ 승인 … 美 FDA 최초 抗 BCMA 제제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8-07 10:51:00
  • 수정 2022-11-08 1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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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CD38 항체, 단백분해효소저해제, 면역조절제로 불응성 환자에 적합 … 올들어 2번째 항암신약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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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재발성·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치료를 위한 항 B세포 성숙화 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를 표적하는 항체약물결합체(anti drug conjugate, ADC) 제제인 ‘블렌렙’(Blenrep: 벨란타맙 마포도틴-blmf, belantamab mafodotin-blmf, 개발코드명 GSK2857916)이 지난 6일(현지시각) 이 계열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 항 BCMA 제제로는 전세계 처음으로 승인됐다.
 
블렌렙은 항-CD38 단일클론항체,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 면역조절제를 포함해 최소한 4회에 걸쳐 치료한 경험이 있는 성인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허가를 받았다. 앞서 2017년에는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이번 승인은 2상 DREAMM(DRving Excellence in Approaches to Multiple Myeloma)-2 연구의 6개월차에 도출된 주요한 결과를 근거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절차를 밟은 끝에 이뤄졌다. 시판승인 지위를 유지하려면 향후 확증시험(3상)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해야 한다.
 
블렌렙은 다면적인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혈액암 치료제로 세포표면 단백질의 일종인 BCMA를 표적으로 삼는다. BCMA는 인간에서 TNFRSF17 유전자에 의해 코딩되는 단백질로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슈퍼패밀리의 17번 구성원(tumor necrosis factor receptor superfamily member 17, TNFRSF17)이다. B세포 활성화인자(B-cell activating factor, BAFF) 및 APRIL (a proliferation-inducing ligand) 리간드에서 나오는 신호를 인지해 혈장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B세포에 국한해 후기 발생 과정에서만 관여한다.
 
하지만 이같은 경로는 다발성골수종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BCMA는 다양한 레벨로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발현하며, 세포막에 발현은 골수종세포에서 흔하게 관찰된다.
 
DREAMM-2 연구에서 블렌렙을 2.5mg/kg 용량으로 3주마다 피험자에게 단독 투여한 결과 총반응률(ORR)이 31%에 달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평가가 나왔다. 피험자들은 7회(중앙값)에 걸쳐 다른 치료를 받아본 경험자다.
 
평균 반응지속기간(DoR)의 경우 분석작업을 진행한 6개월차 시점에서는 도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응을 나타낸 피험자의 73%가 6개월 이상의 반응지속기간을 나타냈다. 신약승인신청을 하고 나서 나중에 나온 13개월차의 DoR 중앙값은 11개월이었다.
 
전체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부작용은 각막상피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는 각막병증(keratopathy)과 시력감퇴, 구역, 흐린 시력, 발열, 주사관련반응, 피로 등이 관찰됐다.
 
안구 부작용은 218명의 안전성 평가 환자군 운데 77%에서 나타났다. 각막병증이 76%, 시력변화 55%, 흐린 시력 27%, 안구건조증이 19%에서 관찰됐다. 각막 부작용의 경우 매회 약물투여에 앞서 안구검사를 통해 모니터링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적절하게 용량 감소 또는 투여 중단 조치가 내렸다. 환자들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안약으로 증상을 조절했다. 각막병증으로 인해 약물 투여를 중단한 환자들은 2.5mg/kg을 투여한 그룹 가운데 2.1%로 집계됐다.
 
GSK의 할 바론 최고(Hal Barron)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혈액암으로 꼽히는 다발성골수종은 난치성인데다 파괴적인 질환”이라며 “최초의 항 BCMA 치료제로 허가받은 블렌렙이 아직까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에 대한 치료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소재 에모리대 윈쉽 암연구소(Winship Cancer Institute)의 최고 의학책임자(CMO)이자 혈액·종양학과장으로 ‘DREAMM-2 시험’을 총괄한 사가르 로니알(Sagar Lonial) 박사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은 현행 표준요법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성과가 빈약한, 임상적으로 크게 도전받고 있는 종양의 하나”라며 “치료 옵션의 제한으로 환자들은 증상이 재발한 후에도 동일 계열의 약물들로 재차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던 현실에서 블렌렙 승인은 환자나 의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블렌렙 승인으로 GSK는 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만성신장병 등 충족되지 못하는 의학적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올들어 5번째로 허가를 취득하게 됐다. 


세계 최초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에이즈 치료제인 ‘카베누바’(CABENUVA 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cabotegravir·rilpivirine, 얀센과 공동개발)가 지난 3월 20일 캐나다에서, 만성신장병에 의한 빈혈치료제인 ‘더브록’(DUVROQ 성분명 다프로두스태트 daprodustat, 쿄와기린과 공동개발)이 6월 29일 일본에서,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는 난소암 1차 치료제 ‘제줄라캡슐’(Zejula 성분명 니라파립, niraparib, 다케다와 공동개발)이 5월 6일 미국에서, 최초의 HIV-1 결합 억제제(HIV-1 attachment inhibitor)인 에이즈 치료제 ‘루코비아’(Rukobia, 포스템사비르 fostemsavir, 화이자와 공동개발)가 7월 2일 미국에서 각각 허가받았다.
 
다른 빅파마에 비해 항암치료제 포트폴리오에서 기근 상태를 보이고 있는 GSK로서는 이번 블렌렙 승인으로 지난 5월 제줄라캡슐을 건진 뒤 3개월 만에 올들어 두 번째로 FDA로부터 항암제 신약을 허가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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