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은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SCI(E)급 논문의 수가 총 100건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6일 기준으로 연구소가 발표한 SCI(E)급 논문은 105건이다. 대표적으로 2013년 동작침법(MSAT, 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의 급성요통 치료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높다는 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심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에서의 동작침법의 효과: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비교 효과 연구’ 논문이 통증 분야 글로벌 학술지 ‘PAIN’에 실린 것을 들 수 있다.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환자 128명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 연구로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를 증명한 ‘하지통증을 동반한 요통 환자에 대한 통합치료 5년 결과’ 논문도 국제학술지 ‘Spine’에 2016년 게재된 바 있다. 같은 해 ‘Medicine’지에 발표된 ‘근골격계 입원환자 8만523명에 대한 약침과 침의 안전성 보고’ 논문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의학적 증거를 통해 한방 치료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밝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단 측은 “이러한 성과는 설립자인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한의학 표준화·과학화·세계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온 결실”이라고 말했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한의학이 인정받고 현대과학 발전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용어와 치료법의 표준화가 선행, 부족한 객관적인 근거자료 제시를 위한 과학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러한 기치 아래 1999년부터 한의학 표준화와 과학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신 명예이사장은 2013년 보건복지부의 인가를 받아 기존 자생의료재단을 공익 한방의료재단으로 재설립했다. 전국 자생한방병·의원을 재단 내로 편입시켜 의료사업 수익을 재단 목적사업인 학술연구‧장학사업‧사회공헌 등에 돌리고, 한의학 세계화 작업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91건의 논문이 등재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8건, 올해 상반기에만 13건의 논문이 발표되며 게재 횟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재단은 2014년부터 수련의들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연속으로 수련의 전원이 논문 게재를 완료했다. 재단은 향후에도 병원의 수련의들이 관련 논문 연구를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생 글로벌 장학사업'을 통해 선발된 한의대 장학생들에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방법론 교육, 논문 분석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 성과로 장학생 가운데 3명이 SCI(E)급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한의학에는 아직 과학적인 증명이 이뤄지지 못한 치료법이 많은데 이러한 치료법들을 비롯해 한의 신의료기술, 한·양방 통합의학 등 연구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한방 치료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