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서 복통은 흔한 증상으로 부모가 크게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1세 전후의 신생아‧영아에서 강한 복통이 나타나면 장회전이상증으로 인한 장폐색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태아의 장은 짧고 곧게 형성된 후 엄마의 뱃속에서 점차 길어져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270도 회전해 자리 잡는다. 이 과정이 제대로 완료되지 못하는 경우가 장회전이상증이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알아채기 어렵지만 방치하면 장이 시계방향으로 움직여 소장이 모두 꼬여버리는 중장염전이 발생할 수 있다.
중장염전은 대장 일부를 제외한 소장 전체의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상황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이 괴사해 절제에 이를 수 있다.
대부분의 중장염전은 생후 1개월 이내 신생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장폐색에 의한 연두색 또는 노란색의 담즙성 구토이다. 증상이 위중해지면 복부팽만‧발열‧혈변 등이 동반 된다. 이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토가 심각할 경우, 금식 중에도 구토가 일어나는 경우 중장염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복부초음파와 상부위장관조영술 또는 대장조영술을 받아봐야 한다.
중장염전의 치료는 수술로 꼬여있는 장을 풀어주고 혈류가 돌아오는지 지켜보는 게
통상적이나, 괴사한 부위가 발견되면 절제가 시행될 수 있다. 다시 소장이 고이는 일이 없도록 장간막을 펼쳐주고 대장을 왼쪽, 소장을
수술을 통해 꼬여있는 장을 풀어주고 혈류가 돌아오는지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며, 괴사한 부위가 있을 경우 절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다시 소장이 꼬이는 일이 없도록 장간막을 펼쳐 주고 대장을 왼쪽, 소장을 오른쪽으로 모아서 위치를 잡아줘야 한다.
나영현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중장염전은 발생 후 치료가 늦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담즙성 구토 등 장폐색 의심 증상을 보이면 빨리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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