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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에 앵두화채·그네타기로 몸매관리 한 조상들의 뷰티 노하우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6-25 11:56:06
  • 수정 2021-06-14 1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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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분대사·신진대사 촉진하고 변비 예방하는 ‘앵두’ … 모발에 윤기 주는 ‘창포’

‘단오(端午)’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여성의 모습이다. 최근에는 규모가 축소됐지만 과거 조상들은 단오를 크게 지냈다. 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양력 6월 무렵)로 1년 중 가장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졌다. 조상들은 이날 특정 행동을 함으로써 잡귀와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때 조상들이 행했던 단오 풍습은 현대에서도 ‘똑똑한 뷰티 노하우’로 작용하기도 한다. 채규희 노원점 비만클리닉 365mc 대표원장과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이 뷰티 노하우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새콤달콤 앵두화채, 다이어터는 ‘하루 한잔’만


앵두화채는 단오에 꼭 챙겨먹던 청량음료다. 1800년대 후반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나온 앵두화채 레시피에 따르면 앵두의 씨를 빼낸 뒤 이를 꿀에 절이고 잣을 함께 넣어 먹는다. 이 앵두화채는 몸매 관리에 도움을 준다. 채규희 원장은 “앵두화채의 주재료인 앵두는 수분대사를 활발하게 해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무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며 “앵두 속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펙틴(pectin)은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앵두화채는 하루 한 잔으로 충분하며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채 원장은 “앵두의 효능을 똑똑하게 얻고 싶다면 ‘당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며 ‘앵두화채를 만들 때 설탕 대신 꿀이나 오미자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엔 화채를 만들 때 과일을 설탕에 듬뿍 절이고, 화채 베이스로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당분과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지 않게 즐기려면 탄산수에 앵두를 으깨 넣은 뒤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고 에이드처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창포 속 ‘아사론’, 두피·모발 건강 증진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풍습이다. 단옷날 한창인 창포를 베어 머리를 감고, 그동안 발랐던 동백기름을 지운 뒤 두피를 맑게 씻었다. 조상들은 이런 행위로 잡귀를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학자들은 이같은 믿음은 창포가 벌레를 쫓아내는 성질을 가진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창포 뿌리에는 휘발성 성분인 아사론(asarone)과 사포린계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물질은 해충·곤충을 쫓아내는데, 이것이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창포물은 머리 미용에도 좋았다. 풍속사전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부분 ‘머릿결이 좋고 흰머리가 많이 없어졌다’거나, ‘머리에서 윤기와 향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요즘도 창포뿌리추출물을 샴푸에 넣기도 한다. 벌레를 쫓는 아사론 성분은 두피 가려움증 개선 및 비듬 관리를 돕고, 모발에 윤기를 부여한다.


황정욱 원장은 “최근 다양한 샴푸 제품이 나와 두피와 모발을 청결히 하고 탈모를 예방해주는데 과거에도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창포 등 식물재료를 이용해 두피와 모발건강을 챙긴 것에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네뛰기’으로 허벅지 근력 키워


그네뛰기는 단옷날 여성의 대표적인 놀이로 알려졌다. 평소 집 안에만 있던 여성은 이날만큼은 신나게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실제로 운동량이 적던 당시 여성에게 그네는 좋은 활동이었다. 채 원장은 “그네는 현대인이 즐기는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에 비해 소모 칼로리는 적지만, 당시에는 균형감각을 기르고 허벅지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으로 여겨졌던 듯하다”며 “물론 1년에 하루 그네를 뛴다고 해서 체형이 교정되거나 근력이 증진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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