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전체 루푸스 환자군 360명이 치료받은 질병을 살펴보면 △신장염(67.8%) △관절염(66.9%) △혈액학적 이상(29.2%) △늑막염이나 심막염과 같은 장막염(20.3%) 등이었다. 또 스테로이드의 일일 평균 복용 용량은 프레드니솔론 8.3 ± 14.6 mg였고, 47.8%의 환자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질환들이 계속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것은 루푸스의 활성도가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루푸스의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외부 균이나 바이러스를 통제해야 하는 방어면역체계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악화되면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를 중단하기 어려워 장기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치료의 누적기간이 길어지면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는 최근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사용 등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나, 종종 중증감염이 발생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영구적 손상을 낳는다”며 “이번 연구에서 위험인자 및 스테로이드의 사용 용량에 따라 중증감염의 발생에 차이를 보인다는 게 확인돼 향후 치료 및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게서 중증감염과 관련된 임상요인들(Associated clinical factors for serious infections in patients with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