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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홍반루푸스, 스테로이드 투여량 많으면 중증감염 늘어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22 1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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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드니솔론 하루 7.5mg 이상 투여 시 주의 … 헤모글로빈 수치, 신장염‧장막염‧혈액학적 이상 소견도 영향
서창희(왼쪽)·정주양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서 중증감염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임상요인이 밝혀졌다. 이는 △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경우 △ 신장염‧장막염‧혈액학적 이상 소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인 프레드니솔론 하루 7.5mg 이상의 용량 투여하는 경우 등이다.
 
서창희·정주양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중증감염을 경험한 루푸스 환자와 그렇지 않은 루푸스 환자를 비교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중증감염은 루푸스의 주요 합병증이다. 질병을 조절하기 위해 면역억제치료를 받기 때문에 인후염 등과 같은 가벼운 감염부터 패혈증 등 치사율 높은 중증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연구팀은 중증감염을 경험한 루푸스 환자 120명과 경험하지 않은 루푸스 환자 240명을 비교 분석했다. 중증감염 환자군은 감염질환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거나 항생제 정맥투여 치료를 받은 환자다.
 
연구결과 중증감염의 발생과 밀접한 임상 요인은 △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거나 △ 신장염, 장막염, 혈액학적 이상 소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인 프레드니솔론 하루 7.5mg 이상의 용량 투여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만일 이러한 임상 요인이 있는 루푸스 환자들은 특별히 중증감염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증감염 환자군 120명이 치료한 중증감염 질환을 살펴보면, △상기도 감염(30명) △폐렴(26명) △패혈증(24명) △요로감염(22명) 순이었다.
 
이외에도 전체 루푸스 환자군 360명이 치료받은 질병을 살펴보면 △신장염(67.8%) △관절염(66.9%) △혈액학적 이상(29.2%) △늑막염이나 심막염과 같은 장막염(20.3%) 등이었다. 또 스테로이드의 일일 평균 복용 용량은 프레드니솔론 8.3 ± 14.6 mg였고, 47.8%의 환자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질환들이 계속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것은 루푸스의 활성도가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루푸스의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외부 균이나 바이러스를 통제해야 하는 방어면역체계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악화되면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를 중단하기 어려워 장기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치료의 누적기간이 길어지면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는 최근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사용 등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나, 종종 중증감염이 발생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영구적 손상을 낳는다”며 “이번 연구에서 위험인자 및 스테로이드의 사용 용량에 따라 중증감염의 발생에 차이를 보인다는 게 확인돼 향후 치료 및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게서 중증감염과 관련된 임상요인들(Associated clinical factors for serious infections in patients with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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