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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괴로운 '땀 악취증' … 30대 이하가 약 74%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22 18: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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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통계, 치료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1.24배 … 환자 41% 겨울에 치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땀 악취증' 환자의 73.9%가 30대 이하 젊은층이었다.
몸에서 난 땀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나는 '땀 악취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30세 이하 젊은층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국내 땀 악취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땀 악취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24배 많고, 여름보다는 겨울에 치료 환자의 41%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땀 악취증 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7.4% 감소하고 있다.
땀 악취증 환자는 2015년 4768명에서 지난해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이는 유병률 자체가 감소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과 일반의약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감소, 여자는 6.4% 감소했다.
 
지난해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10대 이하가 129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867명, 30대 430명이었다. 40대는 431명, 50대 305명, 60대 이상 179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줄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땀 악취증의 유병률 자체가 줄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한 정보, 일반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져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감소했을 것"이라며 "땀 악취증의 주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땀샘의 일종)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최근 5년간 여성 환자가 평균 2180명으로 남성 환자 1762명보다 1.24배 많았다. 다만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남성 2.3명, 여성 1.1명으로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체취에 민감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치료받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60대 이상의 경우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땀 악취증 환자의 약41%는 12~1월 사이 겨울에 치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4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봄(23%), 여름(22%), 가을(14%) 순이었다.
 
김지언 교수는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이라며 "다만,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이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쉬우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땀 악취증은 주로 겨드랑이에 발생하지만, 생식기 부위나 발바닥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겨드랑이의 여러 세균, 특히 호기성 코리네박테리움이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에 작용하여 악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와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해 발생한다. 따라서 위생이 좋지 않거나 당뇨병이나 비만 등 박테리아가 과증식 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더 악화될 수 있다.
 
땀 악취증을 진단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보통 자신의 땀 냄새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때 땀 악취증으로 진단한다.
 
땀 악취증을 예방하려면 역시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땀에 젖은 옷을 바로 갈아입어야 한다. 항균 비누나 국소항균제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예방되지 않으면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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