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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RA 치료제 ‘린버크’ 아바타셉트 비교임상서 우월한 효과 확인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6-12 13:36:50
  • 수정 2020-06-12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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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주차 임상적관해 도달 30%, 아바타셉트 13% … ACR20·50·70 달성률 각각 76%, 46%, 22% 기록
애브비의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서방정15mg’
애브비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서방정15mg’(성분명 유파다시티닙, Upadacutinib)과 BMS제약 ‘오렌시아주’(성분명 아바타셉트, Abatacept)의 DAS28-CRP점수 변화를 비교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SELECT-CHOICE 3상 임상의 새 데이터를 지난 6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SELECT-CHOICE는 이 회사의 6번째 류머티스관절염 임상연구 프로그램이자 마지막 3상 연구로 이번 데이터는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12주차까지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린버크는 아바타셉트와 비교해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 DAS28-CRP점수 변화와 12주차 임상적관해를 보인 환자 비율의 우월성을 평가한 주요 2차 평가변수도 충족시켰다. 이 연구는 생물학적 항류머티스제제(bDMARD)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중증 활성 류머티스관절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전체 결과는 지난 6일 2020 유럽류머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DAS28-CRP(Disease Activity Score of 28 joints for Rheumatoid Arthritis with C-reactive protein)는 류머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와 치료 반응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손가락 관절 중 밑동에 가까운 쪽의 관절인 근위지간관절 10개, 손바닥 일부를 포함하는 중수지관절 10개, 손목 2개, 팔꿈치 2개, 어깨 2개, 무릎 2개 등 총 28개 관절의 유연성(Tenderness upon touching, TEN28)과 부기(Swelling, SW28)를 측정한다. 적혈구침강속도(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ESR)도 포함된다.

여기에 7일동안 질병활성도를 0(활성화 없음)~100(매우 활성화)점으로 구분해 환자가 점수를 매기는 주관적 평가(Subjective assessment, SA)도 함께 진행한 뒤 수치를 종합해 점수를 낸다. 3.2점 이하는 비활성화, 3.2점 초과~5.1점 이하는 보통, 5.1점 초과는 매우 활성화된 상태로 판단한다. 이번 애브비 임상에선 2.6점 미만을 임상적관해로 설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 DAS28-CRP 변화값은 아바타셉트 2점, 린버크 2.52점으로 감소했다. 12주차 아바타셉트 치료 환자군에서 임상적관해 도달률은 13%, 린버크는 30%를 기록해 두 배 이상 높은 결과를 확인했다.

같은 시점에서 ACR20·50·70 달성률은 아바타셉트 치료군이 각각 66%, 34%, 14%로 린버크 치료군 76%, 46%, 22%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질병활성도 및 관해율 개선은 24주 동안 유지됐다.

린버크서방정15mg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보고된 류머티스관절염 연구와 일관되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24주차까지 아바타셉트 치료군 1.6%, 린버크 3.3 %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린버크 군에서 3건, 아바타셉트 치료군에서 1건의 중대한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린버크 치료군에선 1건의 주요 심장 이상과 2건의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했으며, 양쪽 그룹 환자 모두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해 최소 하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었다. 아바타셉트 치료군에서는 주요 심장 이상반응 및 정맥혈전색전증이 보고되지 않았다. 린버크 치료군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치료와 관련없는 사망으로 확인됐다. 아바타셉트 치료군 사망자도 치료와 관련없는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간 질환(주로 간 효소 상승)을 겪은 환자는 린버크 치료군이 23건, 아바타셉트 치료군이 5건 발생했다. 대부분 일시적인 ALT/AST 상승 증상으로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약물 중단 사례는 없었다. 대상포진은 각각 4건씩 발생했으나 악성 종양은 보고되지 않았다.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애브비 부회장은 “그동안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에 큰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약 환자의 70%는 기존 치료법으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성인 류머티스관절염 환자가 린버크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드레아 루버트 로스(Andrea Rubbert-Roth) 스위스 상트갈렌 주립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는 ”이번 데이터로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을 보면 유파다시티닙이 아바타셉트보다 우월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임상은 유파다시티닙을 다른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 비교한 최초의 직접 비교 연구로 의료진의 일상적인 의사결정(decision-making)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가 개발한 선택적·가역적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인 린버크는 하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에 부적절한 반응이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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