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깨끗하고 단정한 인상 형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아는 변색이 쉽고 한번 변색되면 양치질, 스케일링, 식이요법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치아 착색은 보통 커피, 담배, 와인, 녹차, 카레 등에 포함돼 있는 색소가 치아의 표면에 스며들어 일어난다. 이밖에 노화나 외상, 유전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중요한 면접, 결혼식, 상견례 등을 앞둔 이들이 심미적인 이유로 하얀 치아를 되찾고자 치아미백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미백술은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약제를 치아 변색부분에 도포한 뒤 특수 광선을 조사해 과산화수소의 산화작용을 통해 본래의 색을 되찾도록 한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으려면 미백술 시행 전 스케일링을 시행해 치석을 제거하고 구강검사로 구강 및 기존 수복물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시술은 전문가미백술과 자가미백술로 나뉘며 두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전문가 미백술은 치과를 방문해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평균 3회 시행한다. 자가 미백술은 치과에서 제작한 치아 틀을 이용해 스스로 미백제를 도포하고 착용하는 방법이다. 보통 하루에 4시간씩 2~4주가량 지속한다.
치아미백술을 받은 뒤엔 일시적으로 지각과민증(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금방 회복되지만 치아 틀 착용시간이나 미백제의 양을 줄여야 하며 만약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상담을 해보는 게 좋다.
서덕규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미백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색감이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받은 뒤에는 일정 기간 흡연, 콜라, 커피, 홍차 등을 삼가야 한다”며 “기존 치아 색상에 맞춰 제작한 수복물은 치료 후 색상 부조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할 수 있고 모든 변색 치아에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