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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부산대, 세계 최초 임신중독증 선별용 무통진단 패치 개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5-27 18:58:02
  • 수정 2020-06-03 2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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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혈 방식, 정확도 높지만 아프고 2주 걸려 불편 … 마이크로니들 활용 현장진단기기 활용 가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양승윤·안범수 부산대 바이오소재과학과 교수, 김규정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이규섭·김승철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임신중독증 선별용 마이크로니들 기반 무통진단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진단패치를 피부에 1분간 부착하면 극미량(1나노그램)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검출해 신속·정확하게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이다. 하지만 주요한 증상으로 알려진 단백뇨,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임신중독증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임신부의 5~7%가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태아와 임신부가 사망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 진단에 많이 쓰이는 방법은 채혈검사다. 결과가 비교적 정확하지만 고통을 수반하고 분석도 약 2주 이상 걸린다. 비침습적 검사도 있지만 정확도가 낮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나노다공성 구조의 마이크로니들 무통 진단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 하나면 임신중독증 관련 바이오마커 3종인 에스트로겐, 태반형성인자, 테스토스테론을 한 번에 검출할 수 있어 채혈 수준으로 진단정확도가 향상된다. 결과도 1시간 안에 확인 가능한 것을 동물모델로 입증했다.  휴대용 형광분석 장치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진단기기로 활용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양승윤 교수는 “진단 패치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한 현장 확인이 가능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 등 비대면이 진단이 필요하거나 저개발국가 등 진료가 힘든 장소에서도 검사를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진단용 마이크로니들 제조 관련 기술은 올해 1월 코스메틱 전문기업 에스엔비아에 기술이전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고, 화학분야 학술지 ‘바이오센서와 바이오전자학’(Biosensors and Bioelectonics) 지난 5월 2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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