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평소 통증이나 소리 등 무릎에서 보내는 이상신호를 빨리 알아채면 관절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무릎 연골이 손상돼 연골 표면이 닳아 울퉁불퉁해지면 서로 마찰할 때 소리가 난다. 무릎에서 소리가 ‘드르륵’, ‘뿌드득’처럼 부서지는 듯한 강한 파열음이 나면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중기 이상 진행되면 시큰거리고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가 자주 반복된다.
반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할 때 무릎에서 나는 ‘툭툭’ 소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와 비슷한 원리로 대부분 관절 주위를 지나는 인대나 힘줄이 마찰을 일으켜 나는 소리다.
진호선 목동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실제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일과성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통증 없이 단순한 소리만 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을 동반하거나, 소리의 빈도가 잦다면 위험신호일 수 있어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나 ‘덜커덕’ 소리가 난다면 무릎 속 연골판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운동을 하다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손상되지만, 중장년층은 노화나 누적된 피로로 인해 일상 동작 중에서도 쉽게 찢어지고 손상되기도 한다.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면에 끼여 무릎이 펴지지 않기도 하고, 선천적 이상으로 두꺼워진 연골판이 덜컹거리는 연발음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사각사각’하며 눈 밟는 소리가 난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일 가능성이 있다.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져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면서 관절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이다. 이탈된 연골이나 뼈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소리가 나게 된다. 방치하면 지속적 연골 손상을 유발하므로 치료해야 한다. 연골을 제자리에 고정하고 환부가 굳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하며, 결손 부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