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카라테라퓨틱스 투석환자 가려움증 치료제 ‘코르수바’ 임상 3상서 긍정적 데이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4-22 17:09:31
  • 수정 2020-04-23 12:42:58
기사수정
  • 올 하반기 美 FDA에 신약 신청 계획 … 미국·한국·일본 외 시장은 VFMCRP가 판매, 한국 판권은 종근당

소양증 및 통증 치료제 신약 ‘코르수바’를 개발한 카라테라퓨틱스(위부터), 미국외 판권을 가진 비포파마, 한국 판권을 보유한 종근당
미국 커넥티컷주 스탬퍼드(Stamford) 소재 통증 및 가려움증 전문 신약개발 제약사인 카라테라퓨틱스(Cara Therapeutics)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만성신장질환으로 투석 중인 환자가 흔히 겪는 가려움증(Chronic kidney disease-associated pruritus, CKD-aP)에 대한 치료제 ‘코르수바’(Korsuva, 성분명 디펠리케팔린, difelikefalin, 코드명 CR845)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473명의 중등도 및 중증 가려움증을 보이는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번째 3상 임상시험에서 최중증 가려움증 수치평가척도(Worst Itch Numeric Rating ScaleㆍWI-NRS) 점수가 위약에 비해 3점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이 12주차에서 54%로 위약 42%를 앞서 1차 평가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2차 평가지수인 평균 가려움 강도가 위약 대비 4점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도 기준을 충족했다. 또 가려움증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는 Skindex-10 가려움증 수치는 코르수바 투여군의 12%에서 개선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코르수바는 일반적인 CKD-aP 환자 임상 결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흔한 이상증상(AE)과 심각한 AE의 발생률은 코르수바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비슷했다. 5% 이상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설사(8.1%), 낙상(6.8%), 구토(6.4%), 메스꺼움(6.4%)였다.

코르수바의 주성분인 디펠리케팔린은 아편양 진통물질 유사체(opioid agonist)다. 그러나 모르핀 및 동일 계열 진통제가 중추신경계 뮤 오피오이드 수용체(mu opioid receptor)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코르수바는 말초신경계 카파(kappa)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뇌와 척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호흡부전, 어지럼증, 약물중독 가능성을 회피할 수 있다. 

만성신장질환은 혈압관리, 투석, 신장이식 등이 필요하다. CKD-aP는 투석 환자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전신 가려움증으로 환자를 괴롭힌다. 이에 미국 FDA는 2017년 6월 코르수바 주사제를 CKD-aP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이번 3상 데이터는 투석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길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해 줄 전망이다. 

카라테라퓨틱스의 CEO인 데렉 샬머스(Derek Chalmers) 박사는 “코르수바 주사제 글로벌 임상 3상서 얻은 두번째 톱라인 데이터에 만족한다”며 “지난해 미국 KALM-1 첫번째 임상 3상에서 도출된 결과를 한번 더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코르수바 주사제 승인을 위해 미국 FDA에 NDA를 제출하고, 이후 최단기간 내에 파트너사인 비포파마(Vifor Pharma)와 협력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승인 신청서(Marketing Authorisation Application, MAA)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석으로 인한 전신 가려움증을 겪는 최중증 환자는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가능한 빨리 코르수바 주사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가려움증 환자는 피부의 국소적인 감염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감염 우려도 커 투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르수바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바꿀 경우 집에서도 투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라테라퓨틱스는 현재 1주일에 3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를 개발 중이다. 2017년에 골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b상 임상시험이 실패했지만 다른 유형의 가려움증에 적용해보려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등도 및 중증 CKD-aP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약 2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아토피성피부염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에 대한 임상결과는 올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다양한 가려움증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의학적 수요를 해결하겠다고 샬머스는 강조했다. 

카라테라퓨틱스는 2018년 5월 코르수바를 미국, 일본,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와 추가 적응증에 대한 권리를 비포파마 및 프레제니우스메디컬케어(Fresenius Medical Care)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벤처(Vifor Fresenius Medical Care Renal Pharma, VFMCRP)에 매각했다. 5000만달러의 현금과 보통주 2000만달러어치 매입, 최대 4억7000만달러의 마일스톤, 판매액에 따른 추가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었다. 이 계약에 따라 VFMCRP는 프레제니우스투석클리닉(Fresenius dialysis clinics)을 제외한 시장에서 공동 영업에 나서게 된다.

한국 판권은 종근당이 갖고 있다. 종근당은 2012년 5월 수술 후 통증 관리와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코드명 CKD-943)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와 관련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카라테라퓨틱스 지분도 0.2% 확보하고 있다. 

비포파마의 스테판 슐츠(Stefan Schulze) 회장은 “긍정적인 임상 3상 데이터을 내놓은 카라테라퓨틱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코르수바 주사는 투석 환자에 절실한 혁신적 치료제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