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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급성기 치료에 따라 의료비 2억까지 절감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22 17:08:08
  • 수정 2020-04-22 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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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후유증 유무에 따라 5년간 의료비 지출 평균 각각 2억4000만원, 4700만원 … 5배 차이
뇌경색 발병 전 후 환자 한 명 당 지출하는 연간 평균 지출 의료비용(왼쪽)과 기능적 예후에 따른 5년간 총 지출 의료비용.

뇌경색 발병 후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를 했는가에 따라 향후 발생하는 의료비용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성은 박사 연구팀이 급성 뇌경색 발병 후 5년간 지출되는 의료비용이 급성기 치료결과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왼쪽), 김성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사
뇌경색은 뇌에 연결된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뇌졸중 증상 중 하나다. 뇌 손상 부위 및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재발 가능성도 높아 치료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2011~2013년 전국 14개 종합병원에 입원한 1만1136명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에 등록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뇌경색 예후에 따른 5년간의 의료비용 지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의료비용 지출이 환자의 회복 정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경색이 발생하기 전 한 해에 지출한 평균 의료비용은 약 760만 원이었으나, 뇌경색이 발병한 첫 해에는 약 3300만 원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뇌경색 환자 한 명이 5년간 지출하는 총 의료비용은 평균 약 1억원이었다.
 
퇴원 후 3개월 뒤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한 환자가 5년간 지출한 총 의료비용은 약 4700만원인데 반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보행 및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동일기간 지출한 총 의료비가 2억4000만원이었다. 무려 5배 가까이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게 확인됐다. 즉, 뇌경색 환자를 급성기에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김성은 박사는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명당 최대 2억원에 가까운 사회경제적 의료 지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희준 교수는 “국내 경상의료비 지출이 1990년 7조3000억원에서 2018년 144조40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 만큼 급성기 뇌졸중에 대한 치료 체계를 확립해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게 시급하다”며 “적절한 시간에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에서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급성기 치료 가능 뇌졸중센터는 전국에 61개소뿐이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뇌졸중학회의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됐으며, 세계적 신경과 학술지인 ‘Neurology(IF:8.689)’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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