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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방광암 & 대장암 분야서 FDA 승인 겹경사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4-10 21:06:49
  • 수정 2020-04-11 16: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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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벤시오’ 실시간 심사로 곧 ‘방광암’ 적응증 획득 … ‘브라프토비·얼비툭스’ 병용요법 ‘대장암’ 승인

화이자는 2019년 6월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11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왼쪽)와 MEK 차단제 ‘멕토비’를 확보했다.
화이자에겐 항암제 분야에서 두 가지 경사가 생겼다. 화이자와 독일 머크가 공동 개발한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주’(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 avel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고,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브라프토비+얼비툭스’ 콤보 약물이 이제 막 FDA의 승인을 얻었다. 
  
‘바벤시오’ 방광암 1차 치료제 승인 “머지 않았다”

FDA는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된 화이자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의 일종) 치료제 ‘바벤시오주’(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 avelumab)에 대해 ‘실시간 항암제 심사(Real-Time Oncology Review)’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즉시 승인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FDA의 이러한 결정은 ‘JAVELIN Bladder(방광) 100’ 3상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연구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 혹은 카보플라틴) 1차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방광암(국소진행성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700명을 대상으로 바벤시오의 유지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1차 약제 유지요법으로 바벤시오와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을 병행한 그룹은 BSC만 진행한 대조군에 비해 생존기간이 크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바벤시오가 방광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 최고의 보조치료제임을 나타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월초에 일부 소개됐으나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향후 학술대회 때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바벤시오가 방광암 치료제로 승인받으면 경쟁약품이 꽉 들어찬 틈새 시장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6개의 PD-1/PD-L1 억제제(Nivolumab PD-1 2014 승인, Pembrolizumab PD-1 2014, Atezolizumab PD-L1 2016, Avelumab PD-L1 2017, Durvalumab PD-L1 2017, Cemiplimab PD-1 2018) 중 Cemiplimab을 제외한 5개가 전이성 방광암으로 승인됐지만, 1차 약제로 생존기간을 연장한 약물로 승인된 것은 아직 없다. 화이자와 독일 머크의 바벤시오가 승인되면 1차 약제로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한 최초의 약물이 된다. 

 

하지만 화이자와 독일 머크가 바벤시오에 거는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다. 바벤시오가 그동안 난소암과 위암 등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여러 번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AVELIN 3상 연구결과는 바벤시오가 요로상피세포암의 조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바벤시오는 2017년 희귀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종(Merkel cell carcinoma)을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얻어 경쟁자가 없는 틈새시장에서 활약하기도 했으나 MSD의 키트루다가 지난해 12월 관련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이러한 이점마저 사라졌다.

바벤시오 적응증에는 방광암과 메르켈세포암종 외에 신장암 병용요법도 있다. 신장암 분야에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 바벤시오 등이 경쟁 중이다. 분석가들은 시장을 선점한 MSD에 더 승산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브라프토비+얼비툭스’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승인 … 멕토비 추가하는 3중요법도 주목 

화이자의 BRAF 표적 억제제 ‘브라프토비’(Braftovi 성분명 엔코라페닙, encorafenib, 국내 미시판)와 독일 머크의 EGFR 차단제 ‘얼비툭스’(Erbitux 성분명 Cetuximab,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브라프 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metastatic colorectal cancer, mCRC)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려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12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데 이은 결실로 프라프토비로선 두번째로 적응증을 얻게 됐다. 미국 텍사스 MD앤더슨암센터(MDACC)의 위장종양학 부교수인 스콧 코페츠(Scott Kopetz)는 화이자 보도자료에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매우 필요한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의 ‘브라프토비’는 BRAF 변이를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2018년 6월 화이자의 ‘멕토비’(Mektovi, 성분명 비니메티닙, binimetinib, 코드명  ARRY-162, 국내 미시판)와의 병용요법으로 BRAF 변이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다. 브라프토비는 BRAF 변이 환자의 50% 이상이 겪는 악성 흑색종을 탁월하게 억제해 이들 콤보 약물은 2026년까지 9억5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승인은 비콘(Beacon)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해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브라프토비+얼비툭스 병용요법은 화학항암요법만 받던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5.4개월에서 8.4개월로 끌어올렸다. 병용요법을 시행한 환자의 생존율은 20%로 단독 항암치료군의 2%보다 높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브라프토비+얼비툭스’ 콤보 약물에 멕토비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흥분했다. 비콘 연구에 포함된 브라프토비+얼비툭스에 멕토비를 추가하는 임상연구 자료는 매우 긍정적이어서, 브라프토비+얼비툭스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높은 트리플요법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자는 작년 6월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11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어레이의 BRAF 억제제 브라프토비와 MEK 차단제 멕토비를 확보했다. EGFR 차단제 얼비툭스(Erbitux, 성분명 세툭시맙 Cetuximab)는 독일 머크와 마케팅 제휴가 맺어져 있다. 화이자는 이들 3가지 병용요법이 BRAF-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 초기 임상자료에 관심을 뒀다. 
 
화이자가 인수를 발표하기 몇 주 전에 어레이는 ‘브라프토비+멕토비+얼비툭스’ 트리플요법의 치료반응률이 26%라는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그 후 7월에 어레이는 처음으로 암치료를 받는 331명의 BRAF-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삼중요법을 시행한 결과 브라프토비+얼비툭스 이중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26% 줄였고, 환자 수명을 8.3개월 연장했다는 더 상세한 자료를 발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보다 믿을 만한 트리플요법을 임상 데이터가 요구된다고 결론지었다. 

투자회사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애널리스트들은 FDA가 브라프토비+얼비툭스를 승인한 후 투자자들에게 “트리플요법이 아니라 이중요법이 BARF-mCRC의 치료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쪽지를 보냈다.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소화기암 전문가들은 브라프토비+얼비툭스 콤보가 이미 화학요법을 받은 대장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이번 주 초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비록 트리플요법이 임상시험에서 더 강력한 데이터를 만들어냈지만, 의사들은 브라프토비 단독 또는 얼비툭스와의 병용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나 유효한 카드”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이중요법이 트리플 요법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부작용도 적어서다. 
 
트리플요법은 화이자가 BARF-변이 mCRC의 임상 2상 앵커(Anchor) 연구자료를 발표하는 올해 하반기에 빛을 밝힐 전망이다. 화이자는 어레이가 개발한 대장암 치료제인 브라프토비와 멕토비의 대규모 출시를 준비해왔다. 작년 가을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연례회의에서 화이자 임원들은 “비공개 임상자료의 내용에 매우 흥분했다”며 “대장암 치료제 발매에 필요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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