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소마젠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기술특례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4년 12월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미주법인으로 지분의 56.94%를 마크로젠이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액 200억원을 넘었으며 미국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마젠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등급을 받아 외국 기업 최초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하기 위해 곧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해 올해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라이언 김(Ryan W. Kim) 소마젠 대표는 “최종 상장 절차를 마치면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로 의미가 크다”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소비자직접의뢰(Direct-to-Consumer, DTC)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정밀의학 빅데이터 구축 기반을 마련한 뒤 개인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마젠은 미국에서 4만명 이상의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을 진행했다. 최근 북미 임상진단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DTC 유전자 검사와 장내 미생물 분석으로 질병을 예측·예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신규 상품으로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업체인 유바이옴(uBiome)으로부터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 데이터 약 30만건,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자산 일체를 인수해 경쟁이 치열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