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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울증 위험도 증가 … 극복 방법은?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3-23 19:21:12
  • 수정 2020-03-30 0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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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감·무기력증 악순환 끊어야 치료 가능 … 실내에 머물더라도 계획 세우고 활동해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에는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의 도움말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을 알아본다.

우울증 환자 5년새 32% 증가, 20대는 2배 이상 폭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60만1152명에서 2019년 79만6364명으로 5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는 5만3077명에서 11만8393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김 교수는 “학업 및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층 우울증 환자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울증이 질병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수레바퀴처럼 악순환 반복

우울증이 시작되면서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수면 패턴의 변화, 식사와 활동량의 변화다. 우울증에 걸리면 평소에 흥미를 느끼던 일에서 멀어지고, 일정한 리듬과 긴장감을 유지했던 생활 패턴도 느슨해지고 만다. 김 교수는 “우울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단순히 힘내자는 피상적인 위로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통증이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만 머물더라도 계획 세우고 실천하려는 노력 필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실내에서만 생활하며 활동량이 적어진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시작한다. 집 안에 머물면서 활동량이 줄어들면 일단 무기력해지고, 활동 대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불안이 증폭된다. 외로움과 무력감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을 겪지 않으려면 집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도 하루 계획을 세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좋다. 작정하고 책을 읽거나, 운동을 설정하는 등 계획적으로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력감에서 벗어나야 식욕도 생기고 활력도 생기며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증 악화 예방하고 리듬 회복 돕는 한방 치료

우울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신체적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한약치료는 2~6개월 동안 이뤄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증상 유형별로 보면 우울증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소화불량에 시달리면 육군자탕을 처방해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활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불안이 반복되면 갑작스레 발생한 불안이 엄습해 긴장이 심화되기 전에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등 안정작용이 있는 한약을 복용해 악순환의 시작을 방지할 수 있다. 분노에 휩싸이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며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는 억간산, 황련해독탕 등으로 북받쳐 오르는 긴장과 흥분을 수월하게 조절하고 풀어낼 수 있다.

침 치료는 막힌 기운을 뚫어내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긴장된 곳에 침을 놓으면 순환이 개선되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항우울 물질을 분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걷기·먹기·몸과의 대화 통해 ‘나 자신’ 찾고 이 순간에 충실해야

현재에 충실하며 나 자신을 찾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 된다. 먹기, 걷기, 활동 등을 통해 내 몸의 감각을 충분히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몸이 우울감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종우 교수는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치료법에 산책 프로그램을 넣기도 한다. 하루에 30분가량 아무 목적 없이 숲길 등을 걸으며 여러 감촉과 환경을 느끼면 본인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는 가급적이면 사람이 적은 곳과 시간을 선택해 걷는 게 좋다.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명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면 우울증 완화에 도움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스트레스클리닉은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6개월가량 한약, 침 치료부터 숲길 걷기, 먹기 명상, 마음챙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료는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과 같다. 갖고 있는 고통과 증상을 해결하고, 현재에 충실한 생활을 하면 자연스럽게 치유의 힘이 작동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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