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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벅썬베리 추출 식물성 유산균 속에서 신종코로나 억제 물질 발견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17 20:46:27
  • 수정 2021-06-22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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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교수팀 발표 …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에너지원 ‘퓨린’ 활성도 낮춰

시벅썬베리(Sea Buckthorn Berry)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산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에너지원인 퓨린의 활성을 막아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시벅썬베리는 장미과의 산사나무 열매로 이를 상용화하는 업체에서 ‘비타민나무’란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비타민나무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장균에 의해 유도되는 사이토카인 활성(염증·암 유발) 억제 효과를 실험하던 시벅썬베리에서 추출한 생유산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퓨린의 활성을 억제하는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을 다량 함유한 것을 확인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동일한 화학적 결합자리를 가지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단백질 활성에 영향을 주는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Streptococcus thermophilus),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도 발견했다. 고함량의 항산화 성분, 9종의 비타민, 6종의 미네랄, 16종의 아미노산 등도 확인됐다.


최근 롼지서우(阮吉壽) 교수가 이끄는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에서 에이즈바이러스나 에볼라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변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체 내로 들어오면 변이하기 위해 ‘스파이크 단백질’(돌기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호흡기 세포막에 부착해 복제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퓨린을 공격해 에너지원이자 구성물질을 얻어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바이러스 수용체 단백질인 ‘ACE2’와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신종코로나도 유사하다. 반면 HIV나 에볼라 등의 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단백질 활성화 역할을 하는 ‘퓨린’을 표적으로 삼는다. 신종코로나는 ‘ACE2’와 ‘퓨린’이란 취약점을 동시에 공격하는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


롼지서우 교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세포막 부착 초기엔 비활성 상태를 보이다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정 지점에 대한 ‘절단’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분할지점’(cleavage site) 구조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분할지점에서 ‘퓨린’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절단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포막이 ‘직접 결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스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것이다. 애브비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정’도 퓨린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신종 코로나에 처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시벅썬베리 속 유산균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시킬 수 있는 보조적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정구보 가천의과대 이길여암당뇨센터 교수는 “식물 유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는 바이러스의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는 ‘퓨린’의 활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종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마우스모델에 의한 고함량의 유산균과 다량의 항산화물질을 통해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만성방광염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신종코로나 예방 및 완화에 보조적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방광염 및 고지혈증에 적용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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