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신종 코로나에 다국적제약사들 中·韓·日·伊·이란 출장 전면 금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3-02 21:15:11
  • 수정 2020-03-03 10:23:45
기사수정
  • 中 매출 비중 높은 AZ, 신흥시장 확대 준비 화이자, 中서 2배 성장 목표 노바티스 등 타격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의 감염 확산 우려지역으로의 출장 및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 발생 초기에 단지 현지 마케팅 활동만 제한하던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엔 중국을 오가는 출장을 완전 금지했다.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마일란, 노바티스, 사노피 등은 중국 출장을 제한하고 중국 외에도 신종 코로나 영향을 받을 지역에서 현지 직원들이 비즈니스 일정을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GSK의 한 대변인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 이탈리아 등으로 출장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포함해 여러 다국적제약사들이 세계보건기구(WHO) 또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현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자제토록 요구하고 있다. 이란, 이탈리아도 CDC의 경보국가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 초부터 홍콩을 포함해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비업무 출장을 제한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매출의 20%가 나오고 있으며, 1만7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같은 회사의 중국 내 비즈니스 중단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스트라제네카로서는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영국에 기반한 GSK도 오는 3월말까지 직원들에게 중국을 오가는 비 필수 비즈니스 여행을 연기하도록 요구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에도 이런 제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네릭 전문회사인 마일란의 CEO인 헤더 브레슈(Heather Bresch)는 “중국에서 직접적인 비즈니스는 제한적이지만, 공급망(supply chain)이란 글로벌 관점에서 잠재적으로 운영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난 27일 화상회의에서 밝혔다. 

마일란과 함께 화이자의 계열사인 업존은 기존 중국의 헤드쿼터를 접는 중이다. 마일란은 중국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업존은 빠르게 신흥시장을 겨냥해 출발한 기존 제네릭 전문회사로 새단장하는 중인데 신종 코로나로 흔들리고 있다.

사노피는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및 마스크 작용을 권고하고 있다. 사노피 대변인은 성명에서 “세계적 차원에서 중국의 모든 행사는 연기돼야 하며, 중국을 오가는 모든 여행은 엄격하게 제한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직원 보호 차원에서 해외여행을 안내하고 현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회장은 중국에서 2024년까지 지금의 두 배 매출을 달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4분기 보고서부터 노바티스는 중국 매출을 개별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중국서 이 기간에 고정환율로 5억440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재택근무 및 가상회의로 전환하는 옵션을 직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직원들에게 “여행이나 출장이 필요한 비즈니스 회의 일정을 실질적으로 재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애브비와 BMS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에 임시 여행제한을 설정했다. 

지금까지 대형 다국적사들은 약물 공급 부족이나 공급망 마비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제네릭 제약업체인 테바(Teva)는 “현재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공급망의 완전무결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모든 사업 영역을 계속 평가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최근 정기공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의약품 공급망 및 임상시험 운영이 악영향을 받아 미래 발전에 상당한 변동성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사들은 COVID-19가 전세계적인 유행성 감염질환(pandemic)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올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