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너구리 각 한 봉지, 채끝등심 조리 시 1200kcal … 채소면 대체로 열량 낮춰야
2020년 오스카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인기에 힘입어 여기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주목받고 있다. 가끔 먹는 별식으로는 괜찮지만 자주 먹기엔 짜파구리의 칼로리가 만만치 않다. 식이조절을 하고 있다면 레시피를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영화 속 짜파구리의 명확한 레시피는 존재하지 않지만 통상 짜파게티·너구리 각 한 봉지에 쇠고기를 넣어 조리한다면 한 끼 칼로리가 1200kcal를 넘긴다. 짜파게티(140g) 610kcal, 너구리(120g) 510kcal, 쇠고기(채끝등심 100g당 126kcal)을 곁들인 결과다. 라면은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으로 한 봉에 500kcal 남짓한다. 짜파구리는 특성상 부득이 한꺼번에 두 봉을 먹게 돼 열량과잉을 부추긴다.
독한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 짜파구리 맛을 보고 싶다면 레시피를 바꿔 칼로리 양을 줄여볼 수 있다. 먼저 짜파구리의 굵고 졸깃한 면빨을 포기할 수 있다면 채소면으로 대체해보자.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호박면, 당근면, 팽이버섯면 등 채소로 만든 면으로 짜파구리 면을 대체하면 칼로리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소면은 보통 한 봉에 350kcal의 열량을 갖고 있다.
소고기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살(100g당 192kcal)보다는 영화에서처럼 채끝등심(100g당 126kcal)을 선택하는 게 좋다. 채끝등심은 고기 조직이 굵고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어 연한 부위로 꼽힌다. 쇠고기 등심 아래에 붙은 부위로 지방이 적어 다른 소고기 부위보다 열량이 낮은 편이다.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선 라면 수프를 3분의 1만 넣어 색감을 표현하는 정도로 조리하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전 영양사는 “개인 선호에 따라 당근, 양파, 파, 버섯 등을 추가하면 나트륨 배설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