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령자가 많이 타는 전동휠체어의 안전성이 의료기기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편리성은 모든 제품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진유지성 등 세부평가 항목에선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판매실적 상위 전동휠체어 6개 업체,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주행편리성, 배터리 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거봉(모델명 GK11-ECO), 로보메디(RW-300), 아이디에스엘티디(KP-31), 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B400 KV Power Wheelchair), 이지무브(P12SXL), 케어라인(나래210) 등 6개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00만원 미만 가격대 제품이다.

시험 결과, 장애물 오름과 경사로에서 안정성·최대속도 등은 모든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 규격에 적합했다. 주행편리성과 배터리 성능 등 품질과 충전시간, 무게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주행편리성은 모든 제품이 ‘양호’ 이상 수준으로 평가됐다. 직진 시 조이스틱 반응속도와 직진 유지 정도를 나타내는 ‘직진 유지성’ 항목에선 4개 제품(거봉, 오토복코리아헬스케어, 이지무브, 케어라인)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2개 제품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제자리에서 좌·우 90도로 회전한 뒤 직진할 때 차체 쏠림 여부를 나타내는 ‘회전 후 직진성’ 항목에선 3개 제품(거봉, 아이디에스 엘티디, 이지무브)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3개 제품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배터리 성능은 로보메디 제품이 ‘우수’, 나머지 5개 제품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제품별 충전시간은 7.5∼10시간, 무게는 87.5∼112.8kg이었다.

소비자원은 “모든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며 “주행 편리성과 배터리 성능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