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뷰노는 오는 3월 1일 경기 용인시 동백동에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AI 기반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인 ‘뷰노메드 딥 에이에스알(VUNO Med®-Deep ASR)’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업무 효율화·의료행정 디지털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솔루션은 영상의학·핵의학·임상병리 분야 판독, 수술 및 입원기록지 작성 등 다양한 의료문서 작성 과정에 자동음성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ASR)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작성과 수정이 가능한 AI 기반 의료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다.
이 솔루션은 국내 의료영상 판독 데이터 수만 건을 수 천 시간에 걸쳐 학습하고 다양한 검사법에 사용되는 국·영문 의학용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국내 임상 환경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적용된 AI 기술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성·신호처리 분야 학회인 국제음향음성신호처리학회(ICASSP) 학회지에도 소개됐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이 기술은 AI가 기존 저장된 정보를 변환해 신규 데이터로 학습하는 ‘데이터 증강기법’이 적용돼 고유 언어와 개별 음성 특징을 습득할 수 있다. 적은 양의 데이터로 광범위한 학습이 가능하다.
판독 결과뿐 아니라 환자 기본정보, 생체신호 등 다양한 항목을 음성인식으로 입력해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영상전송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등 다양한 전자 의료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에게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AI 솔루션 개발 리딩 기업으로서 임상 현장 수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의료진 녹음, 전사자(medical transcriptionist) 기록, 의료진 검증을 반복하는 기존 판독 과정에서 AI 기술 도입 필요성에 주목해 별도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는 등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김상기 뷰노 음성인식 연구소장은 “뷰노의 AI 기반 음성 인식 솔루션은 세계 주요 학회에서 주목받은 기술”이라며 “다양한 의료문서 작성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