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엇 CEO “천식·COPD 치료제 생산 늘려” …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 40% 성장 감안해 투자
아스트라제네카(AZ)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시드니 외곽의 노스라이드(North Ryde) 소재 공장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1억33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2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향후 4년간 이 곳의 연간 수출액은 29.45억달러(44억호주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예측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 등에서 호흡기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졌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AZ도 중국에서 성장 중이며 해외영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2019년 1~3분기에 중국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액(미국·영국 제외)의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만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2019년 실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AZ는 2017년에도 호주 공장에 6700만달러를 들여 시설을 확충했고, 그 전에도 수년에 쳐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했다. 앞서 AZ는 지난달 21일(미국 현지시간) 제조 및 연구개발 전 영역에 걸쳐 프랑스에 5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표하는 등 투자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다.
AZ는 2017년 중국의 대기오염과 흡연율 증가로 호흡기질환 치료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단행했고 그 당시 생산물량의 90%가 중국으로 선적됐다. 중국의 낮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호주 공장의 생산기술은 ‘복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당시 AZ 대변인은 설명했다.
파스칼 소리엇(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시드니 공장은 AZ의 뛰어난 핵심센터”라고 극찬하면서 “호주 생산시설 투자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겪고 있는 호흡기질환 환자에게 삶의 변화를 줄 의약품을 더 많이 생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0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제조공정 외에도 영업, 유통, 재무, 마케팅, 대외협력 등을 포괄하는 현장조직이 있다. 시드니 공장은 대양주,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기타 시장에 의약품을 제공한다.
AZ는 60년 이상 호주법인을 운영해왔다. 호주 화재 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AZ는 2500만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사회공헌 계획도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는 5000만그루를 식수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