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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작년 4분기 바벤시오·인라이타 관련 임상 대거 자르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1-29 17:17:02
  • 수정 2023-12-31 13: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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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벤시오, 3중음성유방암과 요로상피암 임상만 살아남아 … 위암 등 고형종양은 포기

유망하다는 인라이타도 키트루다 병용에서 방광암 효과 입증 못해 탈락
 

화이자가 최근 잇따라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있다. 뉴욕 본사는 독일 머크와 진행 중인 항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주’(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 avelumab)와 관련된 여러 개의 임상에 대해 전원 플러그를 뽑아버렸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와 화이자의 티로신키나제저해제(TKI) 신장암 치료제인 ‘인라이타정’(Inlyta  성분명 액시티닙, axitinib)의 병용요법으로 진행하던 초기 임상시험도 배수관으로 흘러내려갔다.
 

화이자는 바벤시오를 자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 바벤시오의 단일요법 등 다수의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즉 바벤시오와 OX40 작용제 PF-04518600와의 병용요법, 바벤시오와 항4-1BB/CD137 약물인 유토미루맙(utomilumab, PF-05082566)와의 병용요법, 바벤시오와  PF-04518600 및 PF-05082566에 관한 3제병용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이 도끼질을 당한 것이 지난해 4분기 화이자 파이프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드러났다.
 

왜 화이자가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희미하다. 다만 고형종양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만 적시돼 있다. 그러나 바벤시오와 PF-04518600, 바벤시오와 유토미루맙, 바벤시오와 화이자가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에서 인수한 MEK억제제인 비님티닙(binimtinib) 등 3가지 조합의 병용요법은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2상 임상을 계속 진행키로 했다.
 

반면 1차 화학항암제 투여 후 위암 유지예방요법제로서의 바벤시오의 효능을 알아보는 3상 임상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바벤시오는 화학항암요법제나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 후 유지요법제로서의 가능성 입증해 실패했다. 더구나 PD-L1 양성환자에서도 치료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자는 올 초 ‘Javelin Bladder 100’으로 명명된 3상 임상시험에서 바벤시오는 단독요법제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의 일종) 환자에서 최적지지요법을 시행한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연장됨을 입증했다. 이는 같은 임상설계로 진행된 위암 환자 임상(Javelin Gastric 100)이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여전히 화학요법제가 치료표준인 요로상피세포암 같은 영역에서 바벤시오 같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거의 첫 사례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키트루다는 2상 임상결과 방광암에서 22%의 치료반응(위약 12%)을 보였다고 연구자들은 소개했다.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움에 키트루다와 화이자의 VEGFR 억제제(TKI의 일종) 인라이타를 병용하는 임상 1상도 이번에 잘렸다. 화이자는 그 이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화이자는 키트루다-인라이타 병용요법을 바벤시오 투여로 치료되지 않는 신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좋은 분위기였는데 상황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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