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이 생분해성 봉합사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미용성형학회(International Master Course on Aging Science, IMCAS) 파리 2020’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리프팅실 브랜드 ‘크로키(croquis)’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리프팅실은 피부탄력과 주름 개선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흡수성 실로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돼 소멸된다.
이 회사는 약 25년간 축적한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과학적 안전성을 확보한 크로키를 지난해 초 개발해 5월엔 유럽연합통합규격(CE) 인증을 받았다. CE 인증은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유럽연합(EU)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인증으로 EU시장에서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크로키라는 브랜드명은 모델의 특징을 빠르게 표현하는 미술기법인 크로키에서 유래했다. 선으로만 표현하는 크로키처럼 얼굴 윤곽을 자연스럽게 보정해 내재된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다.
이번 행사에서 삼양바이오팜은 제품 특성, 시술 방법, 결과를 비디오 데모 등으로 발표하는 학술 활동을 진행해 전세계에 크로키의 안전성, 유효성, 기술적 특장점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프랑스의 의료진과 크로키의 안전성과 유효성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연구를 진행 중인 두 의사는 이번 학회에서 크로키를 활용한 시술 경험 발표 연사로도 나선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리프팅실에 대한 임상 데이터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해외 임상을 통해 데이터와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열리는 ‘IMCAS 파리’는 미용성형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800여명의 연사를 포함해 피부미용 및 성형외과 전문의, 기업 관계자 등 1만1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