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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시바이오로직스, 독일 레버쿠젠 생물학적제제 생산시설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1-17 18:05:33
  • 수정 2020-09-14 15: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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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던달크에도 3억2500만유로 공장 건설 중 … 바이엘 혈우병약 ‘코발트리’ 백업생산시설로 계속 활용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할 독일 레버쿠젠 바이엘 본사 내 공장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독일에 첫 해외공장을 갖게 됐다. 이 회사는 바이엘의 레버쿠젠 (Leverkusen) 공장을 인수하고 필요할 경우 바이엘의 혈우병 약물 코발트리(Kovaltry)의 백업 공급을 위해 시설을 제공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CDMO) 전문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 던달크(Dundalk) 지역에 1차로 5만4000리터 규모의 제약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번 계약으로 첫 해외공장은 아일랜드가 아니라 독일에 세워지게 됐다.
 

두 회사의 거래 금액은 대외에 알려지지 않았다. 우시가 장비는 구입하되 장소는 장기 임대하는 형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우시는 레버쿠젠 공장 근로자 2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들은 바이엘의 다른 공장으로 이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크리스 첸(Chris Chen) 우시바이오로직스 CEO는 “고품질 의약품 제조 능력과 자질을 신속히 끌어올리기 위해 인수 계약에 서명했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엘은 “여전히 레버쿠젠 공장은 코발트리 백업 제조시설로 바이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공장도 계속해서 모든 연령대의 혈우병A 환자를 위한 치료제 생산시설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바이엘의 경우 의약품 사업에서 갈수록 발을 빼는 추세이고, 신흥 바이오강국을 노리는 중국의 확장 기세는 실리콘밸리를 지나 유럽 본토로 뻗쳐나가는 분위기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아일랜드에 생물학적제제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3억2500만유로(3억92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1년에 완공되면 4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듬해에는 백신 조인트벤처기업을 만들어 백신 생산공장시설을 짓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미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 중국 최대의 바이오 프로세싱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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