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와제약(Towa Pharmaceutical)이 스페인 에스테베(Esteve)의 제네릭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펜사인베스트먼트(Pensa Investment)를 인수하면서 유럽 지역에 최초로 제조기지를 확보했다.
토와제약은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3억2000만유로에 펜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발표했으며 이번 달 말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에 인접한 펜사는 펠릿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펠릿(pellet)은 원기둥 모양의 압축 제제로 의약품을 정제로 타정하기 전에 원시적으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펜사는 유럽 제네릭약 판매를 담당하는 ‘펜사 파마’, 미국 제네릭약 판매를 담당하는 ‘브렉켄릿지 파마슈티컬’(Breckenridge Pharmaceutical) 등으로 나뉘며 주로 에스테베의 약을 수탁 제조한다. 펜사는 600여 가지 제형의 의약품을 연간 약 1억2000만개 생산한다.
이츠로 요시다(Itsuro Yoshida) 토와 회장은 “펜사가 유럽과 미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판매 네트워크와 EMA나 FDA 규제 및 각국 상업 관행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 유럽 내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토와의 모든 제조업체는 현재 일본 내에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 약 10억달러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2018년 에스테베는 브랜드 있고 특화된 의약품에만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번 펜사 매각은 집중과 선택을 향한 계획의 첫 걸음이라고 펜사 측은 설명했다.
토와의 이번 계약은 스페인 내 제조 시설을 인수하는 두 번째 계약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스페인 그루포페레르(Grupo Ferrer)는 미국 사모투자그룹인 더리버사이드컴퍼니(The Riverside Company)에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업체(HealthTech BioActives)를 미공개 금액에 매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