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현 심장외과 교수 집도 … 5~8cm만 절개 후 좌심실보조장치 이식, 흉골절제 생략돼 출혈 감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흉골 무절개 방식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흔히 인공심장으로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는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환자의 유일한 희망이다.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국의 병원에서 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기톱으로 가슴 중앙 흉골을 세로로 20cm가량 절개한 뒤 수술이 이뤄져 출혈, 우심실 부전 등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
반면 이 병원 심부전팀은 심장을 중심으로 위·아래 두 부위를 5~8cm만 절개한 뒤 좌심실보조장치를 이식했다. 기존 수술과 달리 흉골을 절제하지 않아 부작용 부담이 덜하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심장기능 저하로 심근경색 등 급성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이번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 분야에서 최소침습수술은 장점이 뚜렷한 만큼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추가 연구로 술기를 발전시켜 중증 심장질환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심부전팀은 최근 인공심장 이식 50례를 돌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존 퇴원율 100% 기록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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