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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포지오티닙, 1차 평가변수 도달 실패” … “롤론티스, BLA 검토 승인”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12-27 11:48:59
  • 수정 2020-09-15 14: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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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소세포폐암 환자서 ORR 14.8%, 지난해 중간결과 보다 감소 … 페그필그라스팀 독점 깰 G-CSF 신약 탄생 전망
한미약품이 2015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이 임상 2상 첫번째 환자군 대상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Spectrum)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NSCLC)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 HM781-36B)이 임상 2상 결과 첫번째 환자군(코호트1)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27일 밝혔다. ORR은 포지오티닙 투여 후 부분반응(PR) 또는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 비율을 집계한 수치다.
 
2차 평가변수는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인 후 사망 또는 질병진행을 나타내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반응지속기간(DoR)과 약물치료 후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의미하는 질병통제율(DCR)이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기술이전한 표적항암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약 3~7%를 차지하는 엑손 20번에 DNA 염기서열이 추가돼 발생하는 엑손 20 삽입 변이를 타깃으로 작용한다.
 
이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인 ZENITH20을 진행 중인 스펙트럼은 이번 코호트1 연구에서 115명의 치료 전력이 있는 엑손20(Exon20) 유전자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6mg을 투여해 14.8%(17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을 확인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17.39%(20명)에 미달했다. 부분반응은 항암제 표준치료 판정기준에서 종양이 30% 이상 축소된 상태가 4주간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상 결과 고형암반응평가지준(response evaluation criteria in solid tumors, RECIST) 기준으로 ORR이 확인된 환자 17명(14.8%)은 부분반응(PR)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은 7.4개월을 기록했다. 환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62명(53.9%)에선 종양의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병변(SD) 상태를 보였으며 객관적반응률에 안정병변 상태의 환자를 합산한 개념인 질병통제률(DCR)은 68.7%로 나타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EGFR-TK억제제(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Tyrosine kinase inhibitors)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 주립대 MD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MDACC)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에선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반응 55%,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 5.5개월을 기록한 것에 비춰볼 때 반응률이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사장은 “1차 평가변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부 긍정적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에 대한 세부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내년 1분기에 전반적인 프로그램 전략 업데이트를 거쳐 나머지 6개 코호트 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ZENITH20 임상은 총 7개의 코호트로 구성됐다.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1)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2) △치료 전력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3)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3) △과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EGFR 또는 HER2 엑손(exon)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코호트5) △타그리소 복용 후 추가 돌연변이가 발생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코호트6) △EGFR 또는 HER2 엑손 18-21번 또는 세포외 도메인, 막관통영역 등의 부위에 비전형적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코호트7) 등이다.
 
코호트1~4는 각각 다른 통계학적 가설로 사전 명시된 ORR을 1차 평가변수로 두고 있으며 코호트5~7은 연구 목적의 시험으로 임상 프로토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이 중 코호트2·3은 임상 지속 진행을 위한 무용성평가(Futility Analysis)를 최근 통과했으며 2020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예상 종료시점은 2023년 12월이다.
 
포지오티닙은 MDACC에서 진행한 임상에서 HER2 변이 암종 표적치료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임상시험 연구에서 확인된 T-DM1과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병용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T-DM1은 HER2 수용체 억제제인 로슈의 허셉틴주 (Trastuzumab)의 표적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인 ‘캐드실라’(성분명, Trastuzumab Emtansine, 국내명 캐싸일라주)다. 허셉틴주에 안 듣는 경우 캐싸일라주를 적용하며 여기에도 효과가 없을 때 적용할 수 있는 항암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중 글로벌 상용화 단계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 시판허가신청(BLA) 검토를 수락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BLA 검토 기한은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라 2020년 10월24일까지다. 이 치료제는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됐다.
 
FDA는 업체로부터 신약허가 신청서를 받으면 본심사 착수 전 60일간 사전검토를 거쳐 심사 적절성 여부를 평가한다. 스펙트럼은 지난 1월 BLA를 신청했다가 지난 3월 서류 보완을 이유로 자진철회 했다가 지난 10월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BLA는 2건의 대규모 임상 3상(ADVANCE, RECOVER) 데이터를 토대로 제출됐다. 이 두 임상에서 스펙트럼은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으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 암젠 ‘뉴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pegfilgrastim) 대비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DSN)의 비열등성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4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페그필그라스팀이 독점해왔다. 조 터전 사장은 “롤론티스의 BLA가 승인되면 15년 만에 출시된 최초의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신약”이라며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약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펙트럼은 허가가 나는 대로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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