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진·김세웅·배상락 가톨릭대 교수팀 … 요실금 환자 8주간 치료 후 증상 현저히 개선 확인
배웅진·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배상락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연구팀이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가 요실금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저주파와 온열, 미세진동 등을 이용해 골반저 근육과 주변 근육, 신경을 자극하면서 요도괄약근을 강화해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다.
연구팀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주 2회 이상 요실금을 겪은 34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하루에 두 번(회당 12분) 가정용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기기를 이용해 치료하고, 치료 전후 배뇨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조사했다.
치료 시작 4주 후 설문조사 결과 요실금 증상, 이로 인한 신체활동 및 사회활동 제한, 수면, 감정상태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주 후에는 배뇨 횟수 감소, 야간뇨 및 절박뇨의 호전 등으로 요실금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요실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것으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해 중년 여성의 약 40%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과 절박성이 혼합된 복합성 요실금 등이 있다. 복합성 요실금은 요절박 정도가 심하고 요실금 횟수가 많은 등 과민성 방광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요실금 치료는 약물, 골반운동, 전기자극 등의 보존적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배뇨장애가 생기면 자신감이 떨어져 대인관계를 피하거나 우울증이 생기기 쉬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 연구결과는 비뇨의학과 학술지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LUTS)’ 10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