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쇼크 등 치료 공포감에 인슐린 기피 … 투제오 12주 투여로 환자 17% 혈당 정상화
지난 15년간 새로운 기전의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실상 환자의 목표혈당 조절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당뇨병 초기부터 적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해 저혈당 쇼크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목표혈당에 안정적으로 도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기념해 ‘인슐린 치료의 단계별 여정’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투제오 미디어 세미나’를 27일 개최했다.
권혁상 가톨릭대 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내 환자들은 당뇨병 진단 후 인슐린 치료를 받기까지 약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당화혈색소(HbA1c)가 평균 9.2%가 돼서야 인슐린 처방을 시작한다”며 “처방 시점에 이미 인슐린 분비 기능은 50%이하로 감소하며 6년 후에는 25%로 더 크게 떨어져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보호하려면 조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인슐린 주사제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인슐린 처방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인슐린요법이 지연되는 이유를 분석한 DIPP-FACTOR 연구 결과 의사들은 환자의 거부(33.6%), 환자의 약물순응도(26.5%)를 치료 지연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환자들은 불편함(51.6%)이 주된 이유였으며 다음으로 인슐린치료 평생 유지 여부와 저혈당쇼크에 대한 공포감을 언급했다.
권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은 인슐린 투여를 최대한 미루려고 하지만 초기 당뇨병의 경우 처음부터 강력하게 정상 혈당으로 떨어뜨려야 효과적”이라며 “단기간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하면 유익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공적인 인슐린 치료 여정을 위해서는 환자 개별 상태에 맞는 용량 적정(Titration)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치료 초기 3개월(12주) 동안 나타나는 저혈당 발생 여부와 혈당조절 반응이 중장기적 예측지표가 된다고 제시했다. 성공적인 혈당조절은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 등에 해당하는 미세혈관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세혈관합병증은 아시아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혈관합병증은 큰 동맥을 막히게 하는 심장관상동맥경화·뇌혈관동맥경화·말초혈관동맥경화 등 대혈관 합병증과 좁은 혈관이 막히게 하는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나뉜다.
그는 “3개월 이내에 개별 상태에 맞는 적정 인슐린 용량을 찾으려면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인슐린 제제를 바탕으로 환자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용량을 서서히 올리는 게 좋다”며 “다수의 효과적인 경구제가 개발됐으나 아직은 인슐린이 혈당 조절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지난 9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5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장기간 지속형 기저인슐린인 인슐린 데글루덱(Insulin degludec, 노보노디스크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과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 사노피 투제오주솔로스타)의 혈당조절 효과를 비교한 BRIGHT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슐린 글라진은 투여 초기 12주 용량 적정기간에 치료목표인 당화혈색소7% 미만에 도달한 환자가 16.9%로 인슐린 데글루덱 적용 환자 13.6% 대비 높게 나타났다. 또 저혈당 발생 위험을 20%이상 감소시켰다.